신연성 신임 LA총영사가 10일 총영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신 총영사는 이날 오전 LA 로즈데일 묘지를 찾아 한시대 선생, 최진하 선생, 김성권 및 김혜원 선생 부부, 이순기 선생(새미 리 박사 부친) 등 독립유공자의 묘소에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묘소 참배에는 존 서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회장, 민병용 한인역사박물관 관장이 유공자들의 업적을 소개하며 신 총영사의 첫 일정을 함께 했다.
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랄프 안씨 부부도 동행해 독립유공자의 묘소를 가장 먼저 찾아준 신 총영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 총영사는 총영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인커뮤니티의 먼 미래를 준비하는 총영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신 총영사는 "한인 2~3세들을 대상으로 깊이있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한인인재를 배출하고 진정한 의미의 한류, 한국의 세계화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해외동포들이 갖고 있는 식견이나 능력은 국가적 자산이다.
총영사의 역할이 동포의 역량을 어떤 방식으로든 효과적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총영사는 재외선거 시대를 맞이하는 첫 공관장으로서 1년 앞으로 다가온 재외선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외선거를 위한 투표소가 제한적인 것이 문제가 된다면 현지사정을 고려한 해결책이 급선무임을 강조하며 현재 한국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추가 투표소 설치가 우편투표 등 새로운 안들을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신 총영사는 재임기간 중 교육과 문화 분야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문화.교육.경제적 역량을 통틀어 한인들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실행 방안은 임기동안 구체화 해 나가겠다."
그는 또 "해외 한인들은 (본국 입장에서는) 귀중한 자산이다. 한인들의 역량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본국과의 협력관계 분야를 더욱 확대하는 문제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신연성 대사는 1955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무고시 11기 출신인 그는 OECD 대표부 공사와 요르단 대사, 동북아 역사재단 사무총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외교통상부 기후변화 대사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