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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통합교육구의 조달사업을 따낸 eWC의 임정숙 대표(왼쪽)와 커머스시에 위치한 eWC 사옥의 모습. [eWC 제공] |
한인이 운영하는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웨이스트센터'(eWC.대표 임정숙)가 LA통합교육구(LAUSD)의 조달사업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eWC는 LAUSD의 전자폐기물 처리업체 공모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LAUSD에서 폐기하는 컴퓨터 TV 등의 전자폐기물을 독점 매입하는 것으로 eWC는 이를 수거해 가능한 부품은 재활용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폐기처분하는 일을 하게 된다. 계약은 오는 2016년까지 5년이다. 연간 300만~500만파운드 규모의 전자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액수로는 약 120만~150만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임정숙 대표는 LAUSD에서 원하는 바를 사전에 파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파쇄 전자폐기물 매입 가격 등의 조건을 최대한으로 맞춘 것이 이번 조달사업 낙찰에서 큰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그간 몬테레이파크 리알토 등의 중소 도시와 함께 전자폐기물 수거 행사를 주최하는 등 정부기관의 업무 처리 방식을 익혀 놓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수주 배경에는 5년에 걸친 준비 작업과 경쟁업체에는 없는 새 기계 도입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LAUSD의 전자폐기물 처리 입찰은 5년에 한번씩 있는데 eWC는 지난 2006년 도전에 실패한 뒤 그 원인을 분석해 철저히 준비해 왔다. 특히 컴퓨터에서 나오는 하드디스크 데이타를 삭제 뒤 재활용하는 게 아니라 완전 파쇄하기로 해 그 안에 담긴 민감한 내용의 자료들에 대한 보안을 확실히 지킬 수 있도록 한 점도 LAUSD로부터 큰 점수를 받았다.
임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건을 하나씩 준비했다"며 "LAUSD 계약 자체에서 나오는 수익 보다는 이를 통해 회사가 얻게 되는 인지도가 더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WC는 매년 LA한인사회에서 무료 전자폐기물 수거 행사를 갖고 그 수익금을 노숙자 지원이나 저소득층 컴퓨터 기부 등에 사용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많은 역할을 하는 업체이다. 임 대표는 지난 4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수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