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정부에서 근무하는 심연(45.사진)박사는 최근 미 토목 공학회가 선정한 남가주 지역 정부 국가기관 분야 '올해의 엔지니어'로 뽑혔다. 한인이 정부 국가기관 분야에서 올해의 엔지니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목 공학회 측은 환경보호 수자원개발 및 친환경 정책 수립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심 박사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8일(토) 애너하임 디즈니 호텔과 14일(금) LA시청에서 두번에 걸쳐 열린다.
지난 1998년 LA카운티에 입사해 그간 정부 공공사업부에서 일해 온 심 박사는 한국의 4대강 복원 및 청계천 복원 사업과 유사한 LA카운티의 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LA리버 친환경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심 박사는 "개인의 영광 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는 이 분야에서 처음 수상하는 만큼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이번 수상 소식이 많은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심 박사는 앞으로 더 큰 환경사업에 참여하고 환경정책을 입안하는데 이바지해 미 관료사회에서 한국인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인인 만큼 한국의 환경 사업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심 박사는 "기업이 아닌 카운티 정부에서도 이렇게 한인이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환경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심 박사는 고려대학교에서 지구 환경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텍사스 A&M에서 지질공학으로 석사를 UC 어바인에서 토목환경공학으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심연 박사는 그간 환경 및 수질분야에서 컨설팅과 연구를 했고 여러 논문을 저술한 바 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