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회 '환영의 밤' 개최
"고려대 끈끈한 정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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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고대 교우회가 주최한 농구단 '환영의 밤' 행사 후 박한 단장과 교우, 선수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고려대학교 농구부의 대부라 불리는 박한(66) 전 감독과 고대 출신 농구 스타였던 이민형(47) 감독이 고려대 농구부를 이끌고 LA를 방문했다. 고려대는 지난 2일부터 LA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 둘은 LA와 인연이 깊다.
우선 박 단장은 지난 1980년 고대 농구단을 이끌고 훈련차 LA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고대의 대표적인 선수가 이충희와 임정명.
이후 1992년에는 세리토스에 거주하던 건장한 체구의 한인 고등학생 박재헌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직접 LA까지 날라 왔다.
박재헌은 이후 고려대에 진학해 90년대 중반 전희철 김병철 등과 함께 고려대 전성기를 이끄는데 큰 기여를 했다.
박
단장은 "당시 약 20일을 LA에 머물며 재헌이 가족을 만나 설득해 고려대로 데려갔던 기억이 난다"라며 "현재 몇몇 한인
선수들이 각급 학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 제2의 박재헌이 분명히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지난 2006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LA로 와
USC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 전지훈련 장소도 LA를 선택했다. 특히 연수를 하면서 이 지역
농구인들과 네트워크를 쌓아놓았던 것이 이번 전지훈련 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감독은 "3월에 시즌이
시작하는데 그전에 한국에서 실전 연습경기를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라며 "미국은 농구의 본고장이고 여러 연습상대가 있어 실전
경험을 쌓는 데는 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려대의 근성과 투지가 넘치는 팀"이라며 "올 시즌 꼭 파이널에 올라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랜만에 LA를 찾은 박 단장과 이 감독은 선수들은 연습 시간 외에 개인 시간을 내 LA
농구인 들과 만남을 갖고 격려를 잊지 않았다. 또 이들은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남가주 교우회가 마련한 고대 농구부 환영의 밤에도
참석해 끈끈한 선후배의 정을 나눴다. 교우회는 이날 LA한인타운 내 한 고깃깁에서 고대 농구부를 위해 '무제한 고기'를 쐈다.
박 단장은 "LA는 반가운 선후배들이 많은 포근한 곳"이라고 말했고 이 감독 역시 "교우회 측에서 이렇게 직접 챙겨주시고 고대만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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