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Calgary 교우회 메인홈 교우 위치맵 e-우체국Get the Flash Player to see this rotator.
법학 91 고 황호석 교우를 추모하며 (추모 동영상)
Castle Mountain climbing 중 불의의 추락사
11/21/2024
평소 명석한 두뇌와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장래가 촉망되던 황호석 교우가 자신이 사랑하는 산에서 아까운 삶을 마쳤습니다. 지난 8월 4일 홀로 밴프 국립공원 소재 Castle Mountain 암벽 등반에 나선 황호석 교우가 실종 3일 째에 캐슬산 중턱, 일명 Bass Butress 라는 암벽 코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평소 록키 산행을 즐겨하던 황호석 교우는 최근 한국에서부터 해왔던 rock climbing에 심취하였고 뛰어난 실력을 보이면서 자신감을 얻어 캐슬산에 도전하였습니다. 캐슬산은 해발 2766m 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록키의 매우 아름다운 산으로 수직으로 우뚝 솟은 산의 정면으로는 많은 rock climber들이 도전하는 곳입니다.
Climbing Wall의 높이는 대략 200m정도 전후이며 구간에 따라 다른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황호석 교우는 그 중의 하나인 난이도 5.6의 Bass Butress wall을 동반자 없이 혼자 올라갔는데 놀랍게도 오를 때는 로프를 쓰지 않고 순전히 손과 발을 써서 180m 거벽을 올랐습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을 포함한 주변사진을 찍은 다음, 로프를 사용하여 같은 코스를 내려오던 중 거벽 90m 지점에서 로프를 놓치며 60m 아래로 추락하였습니다.
황호석 교우는 2001년 큰아들 자유와 아내를 데리고 토론토로 이주했으며 곧바로 캘거리로 와서 정착을 하였는데 이후 둘째, 정의를 낳고 셋째 자연이, 그리고 네째 진리를 얻어 슬하에 3남 1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자유,정의,자연,진리. 자녀들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황교우는 고대를 정말로 사랑한 고대인이었으며 최근에는 상금 총액 35.000불에 달하는 밴쳐 아이디어 대상을 수상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사업이 완성단계에 이르렀기에 이번의 사고 소식은 주변의 고대인들은 물론이거니와 지인들에게 안타까움과 함께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평소 황교우는 고대 교우회외와 산행친구외에는 특별히 친분을 나누는 사람들이 없었는데다 다른 친척들도 없어 갑작스런 사고를 수습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캘거리 교우회의 신속하고도 일사분란하며 헌신적인 노력으로 황교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잘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기계과 79학번 김학훈 전임회장님의 주선하에 모든 장례일정을 주관해 주신 캘거리 한인 천주 교회 신부님과 교우들의 놀라운 사랑이 있어 황교우의 마지막 가는 길이 은혜 속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황교우는 영혼이 맑은 사람이었습니다. 뛰어난 두뇌로 해박한 지식을 갖추었지만 물질적인 욕심보다는 사색을 즐기고 늘 새로운 꿈을 꾸고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것에 즐거워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산을 사랑하여 수많은 록키산을 올랐고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한 번도 침울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늘 밝게 웃으며 미래를 긍정하며 늘 도전과 모험을 즐겼던 청년의 기상을 가졌습니다.
고인은 비록 아무 것도 남긴 것 없이 떠났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그의 삶은 작은 등불처럼 초롱초롱 빛나며 남은 사람들에게 늘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추모 동영상 볼 수 있는 페이스 북 https://www.facebook.com/jaehoon.lee.16#!/photo.php?v=459227544122633
사랑하는 친구를 보내며...
언젠가 네가 말했었지 ‘록키를 만난 것은 세상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의 하나’ 라고. 산을 만나면 언제나 자유로웠던 너, 힘든 그 곳을 오르내리며 항상 새로운 꿈을 꾸곤 했지. 그저 가진 것이라곤 몸뚱아리 하나, 그러나 누구보다도 부유하고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였던 너, 제 것을 챙기기 보다는 남에게 주는 것을 좋아했고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으로 대신하던 너, 록키의 매서운 칼바람을 견디며 피워 낸 꽃망울을 철이 늦도록까지 오래도록 지켜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야생화처럼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기상을 지녔던 너,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고 헌신적인 친구였으며 아이들을 사랑한 자상한 아버지요 신실한 남편이었던 너, 그런 너를 이제는 영원한 안식이 있는 곳으로 떠나보낸다. 친구여, 잘가게. 그리고 편히 쉬시게. 이재훈 (경제 80 , Calgary)
08/17/2012 09:19
후배님 감사합니다. 너무나도 아까운 후배를 잃어서 가슴이 먹먹합니다. 남은 가족들.. 정말 걱정입니다.
김성철 (경영 58 , Los Angeles)
08/17/2012 14:51
너무 허무한 소식입니다.
유재현 (농경제학과 62 , New York)
08/21/2012 12:51
이 재훈 교우에게 여러번 통화를 시도 했엇는데 통화를 못했읍니다
이재훈 (경제 80 , Calgary)
08/21/2012 22:56
선배님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 황호석 교우의 아내는 직업학교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있는 데 8월말부터는 student loan을 받아 생활하게 됩니다. 당장 엄마가 학교에 다시 나가면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12살 장남이 세 동생 밥도 챙겨 먹이면서 돌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개학하면 학교에 가고 오는 것을 스스로들 해야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loan으로 렌트비와 생활비가 다 충당될지 의문입니다.
선배님 전화번호는 제가 어떻게 찾아야할지를 몰라서 무례를 무릅쓰고 제 전화번호를 남깁니다. 제 사무실 전화가 403-242-0180 / cell 403-852-8629 입니다
이재훈 드림. 이.애란 (국문 92 , Los Angeles)
08/24/2012 11:43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이 가득합니다. 삶과 죽음이 예측불허의 찰나 같으니...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남은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재훈 (경제 80 , Calgary)
08/24/2012 16:10
이애란 후배님 감사드립니다. 모든 선후배님들의 관심과 사랑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로그인 하시면 이 글에 대한 코멘트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
허진행 (지리교육학과 84 , Los Angeles)
08/17/2012 00:00
어찌 이런 일이..... 너무 놀래 말문이 막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한번도 직접 뵌 적이 없는 후배님이나, 이재훈 선배님이 저희 뉴스에 올리셨던 "이 시대 진정한 앙트레 프레너 황호석 교우" 라는 글 내용과 사진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는데... 절로 두 손이 모아지고, 가슴이 저리고 눈이 젖습니다. 자유, 정의, 자연, 진리... 와 늘 함께할거라 믿습니다. 너무 힘들어 말고 편안히 안식하시길, 아이들이 잘 자라주길, 진심을 다해 기도해 봅니다. 남은 가족들에겐 감당키 어려운 현실일텐데, 캘거리 교우회 교우님들이 앞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