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고대 총장 "경쟁.협력의 새 모형 구축"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김병철 신임 고려대 총장은 28일 "자연과학의 전 영역에서 획기적 연구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고려대 안암캠퍼스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8대 총장 취임식에서 "오늘날 우리는 과거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비약적인 발전상을 자연과학에서 목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총장은 이어 "미래로부터의 도전은 학문과 학문의 단순한 소통을 넘어서는 융합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제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전 영역에 걸쳐 거세지는 경쟁의 파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은 민족과 인종, 종교와 이념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동의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고려대는 세계 속의 학문 공동체로서 경쟁과 협력의 새 모형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고대 대학원 축산가공학과에서 석사를, 독일 괴팅겐대에서 축산가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5년부터 고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총장에 선출됐다.
그는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이자 1999∼2005년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지낸 고(故)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이날 취임식에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백성기 포스텍(포항공대) 총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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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1.02.28 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