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법학77) 교우가 새로운 검찰 수장에 임명됐다. 지난 8월 12일 한 교우는 취임식을 갖고 검찰총장 직무를 시작했다.
한 교우는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한 한 교우는 강직한 성품의 외유내강형 원칙주의자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 국제통이다. 과학적·분석적 수사기법을 중시하는 업무 처리는 매우 꼼꼼한 편이며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현역의원도 필요하면 예외 없이 소환 통보를 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하지만, 수사의 맥을 짚지 못한 채 폭을 넓히는 데만 골몰하는 후배들에게는 매서운 질책도 아끼지 않는다.
1989년 법무부 국제법무심의관실을 시작으로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법무부 국제법무과장, 법무심의관을 거쳤다. 특수와 공안 분야 경험이 다소 적은 편이지만, 검찰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치면서 ‘대기만성형’이라는 평가와 함께 재조명을 받았다.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당시엔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부증언자 형벌감면제도’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핵심 지방청인 인천과 부산지검 차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는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방면의 수사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