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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QS 아시아 대학평가] 해외 명문대와 교류 늘린 고대·이대·연대 등 순위 상승
05/23/2011
Posted by Los Angeles 허진행 (지리교육학과 84) Bt_email

[1] 해외 학자들이 인정한 한국대학 실력
학계 평가·졸업생 평판 한국 대학들 대부분 상승, 한양·동국·건국대도 선전… 논문 질은 더 개선돼야

'2011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한국 대학들은 '학계 평가(academic peer review)'와 '졸업생 평판도(employer review)'의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학계 평가는 전 세계 학자 1만563명을 대상으로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설문조사한 것이고, 졸업생 평판도(度)는 글로벌 기업 인사담당자 4714명에게 '유능한 사원들의 출신 대학이 어디냐'고 질문해 평가한 것이다. 각각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설문 응답자를 늘려 평가의 신뢰도를 강화했다.

두 지표에서 한국 대학들이 과거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그동안 연구와 교육에 쏟은 노력의 성과가 올해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마틴 잉스(Martin Ince) QS 학문자문위원회 회장은 "일부 최상위 대학을 제외하면, 한국 대학들은 권위 있는 학술지에 실릴 논문을 아직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학자들이 한국 대학 높이 평가

상위 20개교를 기준으로 한국 대학의 '학계 평가' 순위는 지난해보다 평균 10계단 상승했다. 삼성그룹이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성균관대는 순위가 38계단(89위→51위) 상승했고, 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도 125위에서 9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학계 평가에서 아시아 18위에 오른 고려대는 한국 종합대학 중 서울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외국 학자들의 추천을 받았다. 고려대는 지난 2008년 89개교, 2009년 95개교, 2010년 97개교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건국대는 해외 우수 교수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던 것이 대학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취임한 김진규 총장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학자를 올해 초 '총장 석학교수'로 신규 채용하는 등 젊은 실력파 교수들을 늘리고 있다.

경희대는 연간 SCI(논문인용색인)급 논문 생산량이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그 결과 학계 평가 순위가 지난해 89위에서 올해 48위로 수직 상승했다. 경희대는 학술 연구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년 전부터 국내외 우수 교수를 유치해 '학술연구교수'의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한양대도 최근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단과대학 책임경영제'를 실시해 국제 수준 연구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각 단과대 학장은 최고경영자(CEO)처럼 연구성과와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책임지고 관리한다.

이화여대는 해외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거점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해왔다. 미국의 하버드대를 비롯해 컬럼비아대, 중국 베이징대, 프랑스 파리3대학 등 세계적 명문대에 학생·교수를 파견해 왔다.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위원 A박사는 "지난 10년간 한국 대학들이 본격적인 국제화 경쟁을 벌이면서, 이제는 해외 연구기관·대학에서도 국내 대학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졸업생 평판도(度) 좋아져

올해 평가에서 한국대학들은 졸업생 평판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항목에서 서울대는 지난해 94점에서 95.4점으로 올라 아시아 순위 22위에서 18위로 뛰어올랐다. 카이스트는 아시아 순위 45위에서 39위로(82→84점), 연세대는 57위에서 44위로(74→82점) 각각 상승했다. 고려대의 아시아 순위는 65위에서 45위로, 포스텍은 73위에서 65위로 상승했다.

졸업생평판도 분야에서 지난해 아시아 85위에 머물렀던 한양대는 올해 73위를 기록했고, 동국대는 지난해보다 11계단 오른 110위로 나타났다.

졸업생 평판도의 상승은 한국 대학들이 이제 세계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세계의 주요 기업들이 인재를 뽑을 때 선호하는 출신 대학으로 한국 대학을 많이 포함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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