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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남가주 교우회 2012년도 송년회를 마치며 - 고동원 남가주 회장님의 후기
12/03/2012
Posted by Los Angeles 허진행 (지리교육학과 84) Bt_email

D-day 아침부터 비가 온다. 개이길 바라며 출근하는데 빗방울이 흐르는 차창 밖으로 지난 1년간 교우회 활동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1월초 송년회 예약하러 Bonaventure, Hilton, , 최근에 개장한 Marriot 보고 끝으로 Biltmore 호텔로 갔다. 복도를 지나가는데 마치 내가 유체이탈하여 베르사이유 궁전에 느낌이다. 행사장으로 사용되는 Crystal Ballroom 들어가 천장에 그려져있는 다양한 god 천사, cupid 보니 Vatican Sistine 성당 천장이 연상된다. 당근 이미 다른 호텔들은 뇌리속에서 지워진다. 메뉴와 가격을 문의하니 입이 벌어진다. "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하며 동행한 이성림, 김진형과 난색을 표하니 직원이 송년회 날자를 묻는다. 12 첫째 금요일이라 하니 11 마지막 금요일까지는 비성수기가 가격이 다운된다 한다. 마침 연대가 12 1일에 송연회 한다는 것이 생각났다. 고대가 연대보다 항상 앞서야된다는 생각에 우선 11 30일로 정하고 가격 협상에 들어갔다. 폼生폼死라는 사자성어도 있지않은가!

11 중순이다. 보름전에 와서 시식하고 메뉴를 정하기로 하고 김진형, 허진행, 이성림, 사회자와 함께 호텔에 갔다. Beef 연어로 정하고 salad 정하는데 김진형과 다른 교우들과 이견이 생겨 김진형은Caeasar 여자교우는 Waldorf 주장하였으나 Waldorf salad 정해졌다. “여자 말을 들으면 자다가 떡이 생긴다 여자교우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시식후 행사장과 부속실을 보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D-day이다. 오후 4시에 안주은과 함께 밴에 선물과 고대기념품 달력을 싣고 호텔에 도착하니 Cal State L.A. 교환학생으로 있는 6명의 10학번 교우들이 기다리고 있다. 선물 포장을 맡기고 무대 장치와 접수대 설치를 마치니 교우들이 오기 시작한다.

1 총회와 2 만찬이 끝나고 송년회의 백미(白眉) 여흥시간이 되었다.

사회자는 Ms 안나리로 작년 경영대학원 송년회 사회를 보았는데 음담패설을 하며 함량미달의 contents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기존의 남자 사회자와 대비되어 참신하면서 담백하게 행사진행을 하는 것이 인상에 깊었다. E여대 출신이지만 지역을 극복하고 Y대가 아닌 高大적 철학과 가치를 소유하여 고대문화에 해박한 것이 결정적인 선택이유였다.

  1. 강남스타일댄스

댄스와 같이 하려고 했던것은 독도은 우리 ” flash mop version이다.

플래시 맙은 불특정 다수가 SNS연락을 통하여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행동을 하고는 금세 제각기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 서울역 광장이나 공항 대합실에 독도는 우리 공연이 인기를 얻고 있다강남스타일이 강세인지라 하기로 했다.

강남스타일은 연체인간(?)” 허진행이 주도하여 김진형, 나현영, 신유원, 강소연, 박지순 등이 매주 이상 지하 스튜디오에서 모여 맹연습을 하였고 마지막 인사는 밋밋하게 서서 인사하는 것보다 발레공연 끝에 출연자들이 하는 생뚱맞은 스타일로 내가 바꾸었다. 아쉬운 것은 김진형의 의상이다. 바지대신에 발레리노가 입는 스타킹을 신게 했어야 하는데 물론 다리 제모(除毛)하고 까만 뿔테 안경은 쓴채로

2.입셀렌티 교호/막걸리 찬가
새로운 21세기 version으로 2월에 농구부 전지훈련 왔을때 고기집에서환영모임을 했을때 답례로 선수들이 한 것으로 육두문자가 섞인 19금 내용이 있으나 독특하고 재미있었고 허진행이 촬영한 동영상을 폐북에 올려 입셀렌티 교우와 교환학생들이 연습한 것이다.

3.간호대 Cupid Shuffle
Crystal Ballroom을 본 이성림 교우의 제안으로 원래는 가면을 안 쓰나 Amadeus 영화처럼 쓰고 했다.

4.Hula hoop
Hoop의 갯수가 부족하여 58학번 김성철 선배님이 무대에 섰다가 못하신 것이 아쉽다. 내년 송년회를 기대한다.

5.경품추첨
재치있게 진행하여 exciting 한 분위기로 끝났고 무대 바닥에 엎드려서 티켓을 망연자실하게 보고있던 교우의 자녀에게 사회자가 살갑게 소통하며 주는 선물이 기억에 남는다.

Epilogue

평생 선출직이나 임명직은 커녕 줄반장도 못했던 단체장 경험무의 고동원에게 선배님,동기, 후배의 지지와 성원으로 2012년 교우회의 행사가 유종의미를 거두었습니다.
일일이 거명을 할 수는 없지만 묵묵히 도와준 교우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3년도 차기 양윤천 회장님에게도 모든 교우들이 큰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남은 한해 잘 정리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몇년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될 뻔 헀으나 스스로 포기했던 고산의 말이 생각납니다.
“나 고산은 우주인으로 우주쎈터에 들어갔지만 퇴소하니 한국인이 되었다.”
“ 나 고동원은 회장으로 교우회일을 하였으나 마치니 高친男이 되었다.”

고(고대 고)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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