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한 우의.친목이 우선"
고려대교우회 서만석 신임회장
"젊은 후배들에게 '내 교우회'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고려대 뉴욕교우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서만석(기계학과.70학번.사진)씨. 지난 13일 정기총회에서 추대된 서 회장은 취임사에서 "선.후배 간의 돈독한 우의와 회원간의 친목"을 강조했다.
1980년 이민 온 서 회장은 그 이듬해부터 교우회에 몸담았다. 총무 보조부터 회장까지 지난 20여 년 간 교우회 일을 도맡아 왔다.
"81년 어느날 우연히 신문에서 고대 교우회 야유회 광고를 봤습니다. 물어물어 야유회 장소를 찾아갔지요. 그 곳에서 많은 선배들을 만났는데 저를 너무도 따뜻하게 잘 대해주시는 겁니다. 의지할 곳 없던 이민 초년생인 저로서는 선배들의 관심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10여년을 교우회 실무 업무를 맡아 일하던 서 회장에게 어려움이 생겼다. 무역사업이 한국의 외환위기로 어려움에 처했던 것. 서 회장은 교우회 활동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한국의 거래처가 어려워지자 그 여파가 나한테까지 왔습니다. 사업이 휘청거리니 교우회 활동 또한 더 이상 할 수 없었죠."
특별한 종교가 없었던 서 회장에게 교우회는 종교 이상의 소속감과 안정을 주는 근원이었다. 최근에서야 다시 교우회 활동을 재개한 그는 "지금 하는 교우회 사업이 제대로 실속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대 교우회는 장학사업과 연말 고대인의 밤 연세대 교우회와 함께 야유회를 겸해 여는 체육대회 등을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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