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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mson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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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보람, 큰 행복
02/23/2015
Posted by New York 한 태격 (상학과 65) Bt_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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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보람, 큰 행복

副題: 가재잡고 도랑치고….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결과(結果) 또는 결실(結實)에는 금전(金錢)’으로 환산(換算)될 수 있는 것이 있고. 환산될 수 없는  것이 있다. 우리 말에 보람이란 단어는 환산될 수 없는 정신적인 만족감(滿足感)을 표현할 때 많이 쓰인다. 보람의 사전적 풀이를 보면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또는 자랑스러움, 자부심으로 설명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금전으로 일단 환산된 후()라면, 보람이란 단어는 쓰이지 않는다.

필자가 10년이상 칼럼을 쓰다보니 한 달이면 3~4차례 독자들로 부터 전화를 받는다. 대부분 격려(激勵)전화다.  읽고 또 읽는다는 분들부터, 계속 스크랩을 해 놓고 계시다는 분들까지심지어 년말이면 사과괘짝을 운반하는 열성(熱誠)독자들도 있다. 칼럼에 한자(漢字)를 쓰는 인지 독자 대부분은 중장년층(中壯年層)이다. 

아직까지  모진글을 쓰지 않았던 이유도 있겠지만, 비평(批評)을 받거나 비난(非難)의 화살을 맞고 상처(傷處)입거나, 부상(負傷)’ 당해 본 적은 없다!

지난 29() 멕시코내의 소수부족(少數部族) Mixteco출신 Christobal씨가 13년만에 American Dream을 일구었다는 내용의 칼럼이 나가자 몇 곳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전화는 동포사회 원로목사(元老牧師)이며 시인(詩人)으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해외기독문학회 회장으로 계신 김길홍(金吉弘)목사로 부터였다. 가끔 신문에  본인의 시()와 필자의 칼럼이 같은 면()에 나란히 게재되고 있어, 필자의 칼럼을 잘 읽고 있다는 말씀과 함께,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아우되는 황우관목사가 Albany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작고(作故)하여 장례(葬禮)예배를 집전(執典) 하기 위해 폭설(暴雪)임에도 불구하고  올라가고 있다면서 Upstate설경 (雪景)이 천국(天國)처럼 아름다워 언제나 눈처럼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글을 쓰고 있는 한태격씨와 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누고파 전화하였노라고 하면서, “우리 해외기독문학지에도 기고(寄稿)해 주셔야 합니다. 저희는 고료(稿料)를 지불하니 꼭 원고를 보내어 주십시요.” “목사님 눈길 운전 조심하십시요!” “아들아이가 운전하고 있느니 편하게 전화를 드리는 것입니다. 뉴욕에서 뵙겠습니다.”

또 다른 연락은 여산이라는 호를 지니신 어르신네로 부터 온 이메일이다. 여산선생과 지난 일주일간 왕래한 교신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선생님, 안녕하세요?  29일자 뉴욕일보 A6면의 칼럼 감사합니다. 저희 70-80 Senior들 몇 명이 한 달에 몇 번씩 모여 점심을 먹습니다. 가끔 외국음식을 try 해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서 머뭇거리고 있읍니다. 소개해 주신 식당주인 크리스토발씨의 식당의 음식을 맛보고저 생각합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 주실 수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바쁘실텐데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

신선생님께 변변치도 않은 제 칼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문의하신 레스토랑의 명함 첨부합니다. 7번 전철타시고 82nd Street/Elmhurst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Christobal이 아직도  레스토랑 개업 전에 근무하던 Peninsula호텔에서 1시까지 일하고 있으니, 부인되는 Rosa를 찾으십시요. Teodor(Ted)의소개로 왔노라고  말씀하시면 잘 해 드릴 것입니다. 맛있게 드십시요. 봉남 한태격

한 선생님께, 빠른 답신 감사합니다. 저는 한선생님 칼럼 좋아합니다. 언젠가 고려인 여성분이 한국어는 못해도 김치를 내놓는다는 러시아(?) 음식점이 Brooklyn Brighton Beach에 있다고 해서 우리 늙은이들이 한 번 가 볼려고 하다 이럭저럭 차일피일(此日彼日)미루다 보고 친구 둘은 그만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습니다. 그 고려인 아줌마 식당 아직도 하나요? 마음 먹었을때 바로 행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도 하고 시들해지기도 해서 요즘은 단김에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나가 버린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가능하시면, 우리 늙은이들이 먹을만한 메뉴 추천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읍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감사합니다.”  한선생님, 많은 information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엔 ‘Mexico’도 가보고 ‘Russia’도 가보겠읍니다. 감사합니다.” “Latin Dish가운데서는 Perú 음식이 제일입니다. 해안선이 길고 130-140년 전 많은 일본인들이 그곳으로 이민(移民)Perú음식가운데에는 일본화(日本化) 된 것이 많습니다. Ceviche 도 좋고 Lomo Saltado도 좋습니다. Perú 음식도 즐겨보시지요....선생님 호()로 쓰시는 "여산"을 한자로 어떻게 쓰시나요?” “한선생님, 평안하시죠?  내일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  Juquila Restaurant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읍니다.  메뉴는 식당에서 의논해서 정할려고 합니다만, 선생님께서 저희 Korean Senior에게 맞을듯한 것이 있으시면 추천하여 주시면 고맙겠읍니다.  지난 번 메일에 소개해주신 것은 Perú음식 아닌가요? 그곳도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여산(如山) 입니다. 산을 좋아해서, 산처럼, -- 그런겁니다.” “안녕하시죠? 오늘 Juquila Restaurant에 다녀왔읍니다. 모두 만족했읍니다. 식당외부, 내부가 정결하고 음식맛도 좋았고 양도 충분했읍니다. 메뉴는 주로 Today's Special 을 먹었읍니다. 고기를 보면 알콜생각이 나는 한 친구는 그게 좀 섭섭하더군요.  감사합니다.” “어르신네들께서 만족하셨다니 저도 그곳에 대하여 칼럼을 썼던 보람을 느끼게 되는군요. 약주(藥酒)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개업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신청한 Liquor License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앞으로도 어르신네께서 가 보실만한 레스토랑이 있으면 알려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제 고객의 70~80% Italian, Greek, Latin Restaurant이거나 Diner이니 서양식당에 대하여 저만큼 알고 있는 이도 없을 상 싶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십시요. 제 칼럼 빠짐없이 읽어 주신다니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칼럼을 통하여 우리곁에서 비즈니스하는 이웃(Neighborhood)과 한인사회를 잇는 가교(架橋)-Bridge 역할 또한 조그마한 보람이 아닐 수 없다.

가재잡고 도랑치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님도보고 뽕도따고, 마당쓸다 돈도 줍는 격, 이웃과 비즈니스로 돈도 벌고 칼럼의 소재도 찾는 일석이조(一石二鳥), 거기에서 작은 보람과 큰 행복을 느껴본다.

Written by Ted Han on February 22, 2015 NavyOfficer86201@gmail.com  (718)63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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