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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03/18/2010
신년 모임에 붙여..
그대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그 옛날 포효하던 함성 속의 젊음을 느껴보는가 안암골에서 퍼져나던 시대의 절규가 그립지 않은가
하늘만 있어도 좋았다. 개나리 진달래 흐드러진 교정에 햇살 쏟아지는 것만으로도, 시계탑에 걸린 흰구름 만으로도 우리는 부러울 것 없는 행복을 가졌었다.
5월의 피빛이 감돌 때면 생명 있음에 서러워하며 붉은 주먹을 쥐었었지.
흰 눈 퍼붓던 날 캠퍼스를 들어서며 울컥 맛보았던 뜨거운 그리움도 석탑에 안겨 들던 거친 풍상마저도 이제는 먼 옛날의 빛 바랜 기억일 뿐이지만
이제 수 십년을 돌고 돌아 머나먼 이국, 꿈 속에서나 보았을 록키 산 자락에서 이렇게 다시 만났다 우리는.
그대.. 호랑이의 눈을 기억하는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던 그 푸른 섬광! 우리의 기상과 굳센 뜻과 우직한 의리가 살아 숨쉬는 그 눈 빛을.
사랑과 열정, 의로움과 용기, 관용과 의연함을 가진 그대들.. 정녕 젊은 호랑이로세. 자유고 정의며 진리의 표상이로세.
세월이 무엇이던가. 우리의 승리호, 입실렌티 외침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로세.
그대들이여 오늘 한 번 맘껏 나눠 보세나. 캘거리 호랑이들의 꺾이지 않을 그 뜨거운 포효를, 영원히 죽지 않을 젊음의 기상을.
캘거리 교우회장 이재훈
(사진은 캘거리 다운타운의 해돋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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