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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聖經)-King James Bible-의 역사
12/20/2011
성경(聖經)-King James Bible-의 역사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예수 크리스트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에 기독교의 성서 바이블의 역사를 알아 보는 것은, 그 자체에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현재 기독교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성경의 원전(原典)인 King James 영문(英文)완역(完譯)성경 본(本)이 발행된 지, 올해가 4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 뜻이 더욱이 클 것으로 사료된다.
나라와 나라 사이, 교류가 전무(全無)하다시피 하였던 중세(中世)시대에 역사적 배경과 풍속, 관습이 상이(相異)한, 머나먼 나라의 이방(異邦)언어(고대 희랍어, 히브루어, 라틴어)로 쓰여진 서적(書籍)을 번역하였다는 것은 기적(Miracle)에 가까운 일이었다.
영국역사를 바꾸어 놓은 헨리 8세(재위 1509~1547)의 딸이며, 직계손(直系孫)이 없었던 Elizabeth 1세(재위1558~1603)로부터 왕위를 이어 받은 James 1세가 1604년 성공회 회원인 47명의 학자에게 성경을 번역하도록 칙령을 내렸다.
7년의 대 작업 끝에1611년 영역성경의 금자탑이라고 불리는 《The King James Version》성경이 완성되었다. 이것은 James 1세의 지시로 큰 성서(The Great Bible)와 제네바 성서(Geneva Bible)의 결점을 검토해 전면적으로 개정한 성경으로 영문학사(英文學史)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성경은 발행 후 300년간 최고의 성경으로 군림하게 된다. 왕의 명을 받아 발간된 것이라고 하여 우리말로 흠정역 성경(欽定譯聖經)이라고 불려지는 King James Version(KJV)은 종교개혁의 일환으로서 10세기 이후 발간 된 각종 영역성경에 입각, 왕과 교회의 권위로써 통일시킨 표준역으로, 내용면에서도 독일어의 루터역 성경과 쌍벽을 이루는 명역(名譯)으로 알려져 있다. 장중한 문체, 간결하고, 힘 있는 표현, 유려하고 격조 높은 리듬, 명확하고 구체적인 이미지 등의 특징으로 인하여 ‘영어 산문의 가장 숭고한 금자탑’으로 평가된다. 처음 출판된 이래 수세기를 경과한 오늘날까지 영국 국민뿐만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두터운 사랑을 받아왔다.
King James Version(KJV) 즉 흠정역(欽定譯)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45년간 봉건왕조를 통치하였던 여제(女帝) Elizabeth 1세가 1603년 붕어(崩御)하자, 유럽왕국가운데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Scotland 왕국의 왕이며, Elizabeth 1세 여왕의 조카인 스코트랜드 왕국James 6세가 “중앙정치무대”인 약속의 땅 (The Land of Promise) England 런던으로 입성, James 1세로 즉위하게 된다.
신정(神政) 즉 종교와 정치가 분리(分離)되어 있지 않았던 시대, “지방 소왕국(小王國)에서 중앙 무대”로 등장하였기 때문에 귀족들과 백성들로부터 괄시(恝視)의 눈총을 받았던 James 1세는 원본성경(Original Scriptures)을 충실히 영문으로 번역하여 보급하면, “자신이 곧 신(神)”이 되어 왕국을 통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아직 중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17세기 영국에선 이보다 더 효과적인 “통치도구(Political Tool)”는 없었던 것이다.
James 1세에 의하여 통치도구로 쓰여졌던 흠정역 성경은 그 후 영국 내 보급은 물론 영국의 국력이 전세계로 확산,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 “슈퍼파워”로 부상하자, 무역상과 식민주의자들의 짐 속에 실려 대서양을 건너 개척지 미주대륙으로, 식민지 아프리카로, 그리고 인도로 보급되게 된다. 런던에 본부를 둔 Bible Society가 1804년 설립된 후, 80년간 발행, 판매된 성경이, “그 옛날” 1억 부을 크게 상회하였다.
1496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대륙 발견부터 시작된 서구열강의 세계식민지화는 3단계로 이루어 졌다는 것은 정설(定說)로 인식되고 있다. 초기에는 성직자를 파견하여 선교활동을 통하여 현지인들을 교화시킨 후, 상인들을 보내 무역을 시도(試圖)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면 군대를 파견하여 지배하는 형식이었다. 중남미, 아프리카, 인도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영국이 청나라를 상대로 2차에 걸쳐 도발한 아편전쟁에서 보았고, 조선조 말 불란서가 일으킨 병인양요 에서 이러한 사실(史實)을 목격하였다
식민지로 파견된 성직자들은 기독교를 선교(宣敎)하였고, 성경을 보급시켰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식민지 피지배인들을 복속(服屬)시키는데 성경이 “도구”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지난 400년 영욕(榮辱)을 같이한 복음서(福音書) 성경(聖經)이 21세기 오늘날 교인들을 복속 시키기 위한 도구로, 또는 교회 위에 군림(君臨)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성직자는 없는지 의구심(疑懼心)을 지울 수 없다.
독일경구(警句)에 이런 말이 있다. “Benutze Keine Waffe im Namen des Gottes. 즉 신(神)의 이름으로 무기를 사용하지 말라.”라는 뜻이다.
성직자들의 비리(非理)가 난무(亂舞)하고 있는 작금(昨今), 성경의 참 뜻에 누(陋)를 끼치는 “그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Written by Ted Han on December 20, 2011 NavyOfficer86201@yahoo.com (718)63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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