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Crimson 광장

북남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교우들 간에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입니다.
지역별 교우회에서 게시물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리스팅됩니다. 인증된 회원에게만 읽기, 쓰기 권한을 허용합니다.
Only for Korea University Alumnus
On Kyung Joo's BookLove (가지 않은 길: 예비대학생들을 위한 조언)
04/15/2012
Posted by New York 송 온경 (교육학과 77) Bt_email
________2010__10__22_

책제목: Poetry for Young People: Robert Frost
편집자: Gary D. Schmidt
삽화가: Henri Sorensen
출판사: Sterling Publishing Company
출판연도: 1994년
추천연령: 3-7학년
쟝르: 시집


유난히도 따뜻했던 겨울 뒤에 봄이 왔다. ‘사자같이 찾아 왔다 양같이 나간다’는 3월이 소리 없이 지나가고 어느 새 찾아온 4월은 12학년 학생들과 그 부모님들에게는 ‘잔인한 달’이다. 입학허가 통지를 보내준 대학들 중에서 한 곳을 골라 5월 1일까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꿈꾸던 대학에 갈 수 있는 학생들도 있지만, 학비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자신의 제 1순위 지망 대학을 포기하고 제 2순위에 가야만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두 가지 선택을 앞에 놓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시점이 종종 찾아온다. 올바른 결정과 현명한 선택은 보람된 장래를 보장하지만, 잘못된 판단과 우매한 선택은 어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성장과정에서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제 두 달만 있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활을 시작할 예비대학생들이 중대한 의사결정을 하기 앞서 심사숙고해야 할 절차가 있다. 우선 2~3군데 가장 가고 싶은 대학들을 정한다. T Chart를 이용하여 각 대학들의 조건들(학비·위치·학생의 인종적 분포·전공)을 정리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 하는데 고려해야 할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수집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각 학교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들을 잘 검토하여 가족과 함께 결정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가보지 않은 길에는 항상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집”에는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미국이 낳은 가장 사랑 받는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주옥 같은 시들이 실려있다. 뉴잉글랜드 지방의 자연의 아름다움(흰눈, 까마귀, 자작나무, 시냇물, 목초밭, 가을철의 나뭇잎 등)을 작가의 언어로 포착하여 쓴 시들이 각 계절별로 실려있고 편집자가 각 시마다 간단한 설명을 달아놓았다. 그 중에서 노랗게 물든 가을의 숲속길을 들여다 보고 어떤 길로 갈까 망설이는 소년의 모습이 어른거리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유명한 시, ‘가지 않은 길’이 있다. 이 시는 눈부신 4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선 예비대학생들의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듯 하다.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번역: 송온경)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네
애석하게도 두 길을 다 갈 수는 없어서
난 한참을 서서
한 길을 저 멀리 쳐다보았네
덤불 속에서 그 길이 구부러지는 곳까지.

그러나 난 다른 길을 택했네
왜냐하면 그 길은 풀로 덮여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하긴 두 길 모두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정도는 아주 비슷했겠지만.

그날 아침 두 길 다 사람들이 밟지 않은 낙엽들로 덮여있었네
아! 난 첫 번째 길은 다음에 걷기로 했네!
길은 다른 길로 연결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이곳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먼 훗날 나는 한숨을 지으며 이렇게 말하겠지
숲 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지만,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선택했다고,
그리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이 시에서처럼 예비대학생들이 5월 1일까지 한 대학교를 정하게 되면 이제는 그 길을 가야 한다. 그리고 5월과 6월 고등학교의 마지막 두 달 동안 열심히 학업에 전념하여 후회 없는 학창생활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이 시가 쓰여진 지 거의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한 번 대학을 선택했어도 얼마든지 자신의 노력과 신념에 따라 다른 전공으로 바꿀 수도, 다른 대학으로 편입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즉, 두 갈래 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첫 번째 선택을 잘 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자.

예비 대학생들이여, 꿈을 가져라. 그리고 그 꿈을 향하여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기 바란다. 아직 자신의 꿈을 찾지 못했거든 대학에 가서 자신이 평생 열정을 바쳐 일할 수 있으며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라. 시간은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 분 일 초도 헛되이 낭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생의 선배로서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로그인 하시면 이 글에 대한 코멘트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등록일  제목  작성자  조회
03/25/2018 竹馬故友를 떠나보내며 副題: ‘金大中’이 友情도 갈라놓았다. (1) 한 태격 2145
01/28/2018 金正恩 올림픽 副題: 누구를 위한 잔치인가? 한 태격 2003
01/03/2018 다시 쓰는 民主平和統一諮問委員 辭任의 辯 副題: 統一도, 諮問도 願치 않는다면, 平統諮問會議도, 委員도 所用없다. 한 태격 2100
12/03/2017 American Princess 副題: Monarchy is Modernizing. (유럽 王室 담을 허무는가?) 한 태격 2122
11/26/2017 企業人들의 氣를 꺽지마라.副題: 勞動者, 農民을 앞세웠던 共産主義는 이미 死亡했다. 한 태격 2150
04/15/2012 On Kyung Joo's BookLove (가지 않은 길: 예비대학생들을 위한 조언) 송 온경 2668
04/12/2012 總選 "自祝宴" 한 태격 2505
04/08/2012 言論에 紹介된 筆者 會社 關聯 記事 한 태격 2612
04/08/2012 低級한 社會 한 태격 2534
03/31/2012 On Kyung Joo's BookLove (어둠에서 빛으로 - 헬렌 켈러이야기) 송 온경 2789
03/31/2012 '어둠' 에서 '빛' 을 전한 헬렌 켈러 이야기 송 온경 2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