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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닲았던 뉴요커 副題: NYC Moving Day (뉴욕시 이사하는 날)
07/26/2015
고닲았던 뉴요커
副題: NYC Moving Day (뉴욕시 이사하는 날)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하기(夏期) 휴가철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휴가를 떠나 뉴욕시가 텅빈 느낌이다. 박근혜대통령도 27일부터 닷새간 휴가를 취한다고 한다. 오바마대통령도 공무(公務)여행이긴 하지만, 아버지나라 Kenya를 방문 중이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우리도 여행을 떠나보자. 경비가 크게 소요(所要)되는 즉 비행기나 차로 공간(空間)을 달리하는 그런 여행이 아닌, 같은 공간에서라도 ‘시간(時間)과 시대(時代)’를 달리하는 여행,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여행을 떠나기 전, 필자의 경험담(經驗談) 하나를 전해 들려야한다. 30년 전 이민 보따리를 푼 곳이 Flushing이었고 그곳에서 몇 년 살다가 Bayside로 이사한 날이 5월1일이었고, 딸아이 교육을 위해 Great Neck North, Polo Road 40번지로 이사한 날이 5월 1일이었고, 보스턴 대학진학 후, 양 어깨 부담(負擔)을 덜고자 ‘Little’ Neck으로 강등(降等)되어 내려 온 날도 5월 1일 주간이었다. 9.11.사태가 벌어진 해 Bell Blvd.선상(線上)에 찾은 사무실Lease 계약서 Rent비 기산일(起算日) 도 5월1일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계절좋는 때니까 우연한 일치(一致)였겠지 치부(置簿)하고 지냈다. 몰랐으니까…..
지난 주 금요일(7/24) Bronx어느 판촉물공장에 가서 물건을 가득싣고 정확히 오후 4시 Manhattan 5th Avenue 85가소재 Metropolitan Museum앞을 지나는 순간, 평소 무료(無料)주차는 생각할 수 없는 곳 4시부터는 무료라는 표지가 순간적으로 ‘포착(捕捉) 감지(感知)’되었다. 남들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 곳 ‘공짜’로 주차시킨 후(!!!) 평소 발길이 가지 않았던 곳으로 탐험을 시도하였다. 거의 텅빈 아무도 관심이 없어 걸어 스치는 곳American Wing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5분도 지나지않아 필자는 필자도 모르게 아직 사진기(Camera)가 발명되지 않았던 시대로 빨려들어갔다…거기에는 Founding Father인 George Washington대통령도 뵐 수 있었고 남북전쟁도 치열(熾烈)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남북전쟁이 발발되지 전 한 작품은 Manhattan ‘전쟁’현장을 전해주고 있었다. 전쟁터를 방불(彷彿)케하는 아수라장(阿修羅場)이었다. 이름하여 New York City Moving Day! 5월1일의 풍경이었다. 독립(1776년)이전 식민시대(Colonial Times)부터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뉴욕시 서민(庶民)들이 매년 겪어야 했던 애환을 적나라(赤裸裸)하게 전달해 주고 있었다.
New York City Moving Day는 네덜랜드와 영국이 이 땅을 지배하였던 300~400년부터 하나의 전통(傳統)으로 지켜내려온 역사의 산물(産物)이었던 것이다. 그 설명을 읽고 보니 필자도 유화 속 인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당시 시대상은 이 시대의 중간싯점인1850~1860년대를 그린 미남배우Leonardo DiCaprio 출연영화 Gangs of New York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당시 뉴욕시 인구는 팔십만 명으로 Irish인구가 25%가 되는 이십만이었던 시대. 유럽이민자는 물밀듯 유입되던 때로 주택난이 극심하여 건물주는 임대료(賃貸料)를 매년 인상(引上)시키고 있었다. 거주아파트먼트나 스토아의 임대차(賃貸借)계약서의 만기(滿期)일시가 5월1일 오전 9시였던 것이다. 그러하니 5월1일은 뉴욕시는 한마디로 전쟁터였다!!! 첨부된 몇 점의 삽화(揷畵)가 당시를 실감나게 전달해 주고 있다…..
트럭이나 이삿짐센터가 없었던 시절 Long Island나 New Jersey농가(農家)에서 빌려온 마차는 가재도구를 엎어치기 일수였다. 매년 반복되었던 고통스러운 날 뉴욕서민들의 고통이었다!
그러니 필자가 지난 30년간 몇 번에 걸쳐 5월1일이 이삿날로 잡혔던 것 우연(遇然)도 아니었고 그냥 계절이 좋아서 결정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멀리 여행을 떠나 돈 쓰고 고생하는 것보다, 우리가 살고 있고 살아 갈 곳을 더 깊이 아는 것도 자신을 역사 속 인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Written by Ted Han on July 26, 2015 NavyOfficer86201@gmail.com (718)63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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