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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울어드릴께요!"
02/13/2011
“제가 울어드릴께요!” 逢 南 韓 泰格(TedHan.com) 연말에 치르지 못했던 모임이 2월까지도 진행된다. 물론 이 경우에는 연말(年末)에 사용하였던 한 해를 “보낸다”는 뜻의 送(송)자나 가는 해는 “잊자”는 忘(망)자를 쓰지 않고, 새로운 한 해를 맞았기에 새 新(신)자를 사용하고, 거기에 禮(례)를 갖추어 인사를 나눈다는 뜻으로 新年賀禮(신년하례)라는 단어를 포함시키게 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두 조직의 모임이 11일(금)과 12일(토) 연일(連日) 이어졌다. 그것도 필자가 살고 있는 뉴욕 주가 아닌 소위(所謂) 자리 잡힌 부(富)한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숲이 많아 Garden State라고 지칭되는 뉴저지 주 한인 밀집지역 Fort Lee에서 개최되었다. 첫날 모임의 회동시간은 12시 점심시간이었고, 두짼 날 모임은 저녁시간이었다. 첫날 모임의 구성원은 “그 옛날 같은” 군(軍)에서 복무하였던 선후배간의 회동(會同)이었고, 두짼 날 구성원들은 “그 옛날 같은” 학교를 다녔던 가까운 선후배간의 모임이었다. 두 단체 구성원 공히 “그 옛날” 그리고 “같은” 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 옛날”이란 말에는 그 조직에 몸담았던 시간으로부터 상당시간 경과하여 이제는 개개인의 나이가 많이 들어 “옛”을 연상(聯想)하고, 그리고(longing)싶은 Emotional한, 나아가서는 Melancholy한 뜻이 내포되어있고, “같은”이라는 단어에는 같은 상황, 같은 장소, 같은 경험을 공유(共有)하였다는 뜻이 담겨 있어 상호간 안도감(安堵感)을 안겨주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구성원들은 그런 두 가지 감정(感情)을 같이 공유 내지는 반추(反芻)하고파 만나는 것이다. 그것도 머~언 이국(異國)땅에서 느끼는 “그 옛”은 더욱이 애틋하고 “아름다운” 것이니까 만날 때 마다 같은 테마 들고 나와도 항상 “새롭게” 느끼려 한다. 더더욱 백발(白髮)이 늘어가고, 칠순(七旬) 고개를 넘어서는 연세(年歲)에서는 “그 옛”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 할 게다. 첫날 모임이 낮 시간으로 정해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연로하신 선배들 가운데에는 야간(夜間)운전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좌상(座上)이신 선배께서 “우리 멤버가 자꾸 줄어만 간다. 우리 일년에 한번 볼 것이 아니라, 자주 자리를 갖자!”라는 회한(悔恨)섞인 훈시(訓示) !!!말씀이 계셨다. 두짼 날 모임의 테마도 “가는 세월”이 주제(主題)였다. 식사를 마치고 열 순배(順盃)는 족히 돌았을까 거나하게 취기(醉氣)가 무르익어 갈 때, 필자와는 학교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였던 50년 지기(知己) 郭 군이 불쑥 둘 이는 같은 해 입학 동기인 정촘무(鄭總務)를 향해 따지듯 묻는다. 郭: “鄭총무, 회원들의 집주소를 가지고 있지?” 鄭: “Email로 알리면 되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편지로 보낼 일 있어?” 郭: “회원에게 무슨 유고(有故)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집주소를 받아놔!” 郭: 전체를 향해 “아버님이 모 대학대학 동창회회장이셨을 때 돌아가셨는데, 딱 두 명만 나타났더라고 요, 세상이 다 그런 게 예요. 우리 자주 만나야 해요. 자주~~ 그래야 정이 드는 것 아닙니까? 일년에 한 번 만나서야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있습니까? 동창회 일이라면 팔순(八旬) 연세에도 발 벋고 나 스셨던 아버님 장례식에 2명만 나타났더라고 요 글세! 그리고 자식 새끼들도 다 소용없어요! 세 새끼 학비만 2백만 불 이상 들여 공부시켜 놓았더니 제 어미 편만 들고 내 이야기는 옆집 똥개 소리만도 안 듣는 답니다”. 韓: 야 너 오늘 그 동안 못다한 스트레스 확 푸는데 우리 모두 인내심 가지고 다 들었다. 너 회비(會費) 더 내고 오늘 2 차 사! 너처럼 이런 모임에서 스트레스 풀면 정신과 의사인 네 형은 굶어 죽는다! 치료비로 알고 너 오늘 회비 더 내! 이것보다 더 좋은 치료가 어디 있니? 술 마시며 치료받는...” 郭: 나 “가면” 태겨기 얘가 챙겨 줄 거예요. 그렇게 할 꺼지? 姜 선배님, 강 선배 가시면 제가 울어 드릴께요!” Written by Ted Han on February 13, 2011 NavyOfficer86201@yahoo.com (212)541-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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