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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울어드릴께요!"
02/13/2011
Posted by New York 한 태격 (상학과 65) Bt_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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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울어드릴께요!”

 

                                逢 南  韓 泰格(TedHan.com)

 

연말에 치르지 못했던 모임이 2월까지도 진행된다. 물론 이 경우에는 연말(年末)에 사용하였던 한 해를 보낸다는 뜻의 送()자나 가는 해는 잊자는 忘()자를 쓰지 않고, 새로운 한 해를 맞았기에 새 新()자를 사용하고, 거기에 禮()를 갖추어 인사를 나눈다는 뜻으로 新年賀禮(신년하례)라는 단어를 포함시키게 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두 조직의 모임이 11() 12() 연일(連日) 이어졌다. 그것도 필자가 살고 있는 뉴욕 주가 아닌 소위(所謂) 자리 잡힌 부()한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숲이 많아 Garden State라고 지칭되는 뉴저지 주 한인 밀집지역 Fort Lee에서 개최되었다.

 

첫날 모임의 회동시간은 12시 점심시간이었고, 두짼 날 모임은 저녁시간이었다.

 

첫날 모임의 구성원은 그 옛날 같은()에서 복무하였던 선후배간의 회동(會同)이었고, 두짼 날 구성원들은 그 옛날 같은학교를 다녔던 가까운 선후배간의 모임이었다.

 

두 단체 구성원 공히 그 옛날그리고 같은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 옛날이란 말에는 그 조직에 몸담았던 시간으로부터 상당시간 경과하여 이제는 개개인의 나이가 많이 들어 을 연상(聯想)하고, 그리고(longing)싶은 Emotional, 나아가서는 Melancholy한 뜻이 내포되어있고, “같은이라는 단어에는 같은 상황, 같은 장소, 같은 경험을 공유(共有)하였다는 뜻이 담겨 있어 상호간 안도감(安堵感)을 안겨주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구성원들은 그런 두 가지 감정(感情)을 같이 공유 내지는 반추(反芻)하고파 만나는 것이다. 그것도 머~언 이국(異國)땅에서 느끼는 그 옛은 더욱이 애틋하고 아름다운것이니까 만날 때 마다 같은 테마 들고 나와도 항상 새롭게느끼려 한다. 더더욱 백발(白髮)이 늘어가고, 칠순(七旬) 고개를 넘어서는 연세(年歲)에서는 그 옛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 할 게다.

 

첫날 모임이 낮 시간으로 정해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연로하신 선배들 가운데에는 야간(夜間)운전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좌상(座上)이신 선배께서 우리 멤버가 자꾸 줄어만 간다. 우리 일년에 한번 볼 것이 아니라, 자주 자리를 갖자!”라는 회한(悔恨)섞인 훈시(訓示) !!!말씀이 계셨다.

 

두짼 날 모임의 테마도 가는 세월이 주제(主題)였다. 식사를 마치고 열 순배(順盃)는 족히 돌았을까 거나하게 취기(醉氣)가 무르익어 갈 때, 필자와는 학교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였던 50년 지기(知己) 郭 군이 불쑥 둘 이는 같은 해 입학 동기인 정촘무(鄭總務)를 향해 따지듯 묻는다. 

 

: “鄭총무, 회원들의 집주소를 가지고 있지?”

: “Email로 알리면 되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편지로 보낼 일 있어?”

: “회원에게 무슨 유고(有故)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집주소를 받아놔!”

: 전체를 향해 아버님이 모 대학대학 동창회회장이셨을 때 돌아가셨는데, 딱 두 명만 나타났더라고 요, 세상이 다 그런 게 예요. 우리 자주 만나야 해요. 자주~~ 그래야 정이 드는 것 아닙니까? 일년에 한 번 만나서야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있습니까? 동창회 일이라면 팔순(八旬) 연세에도 발 벋고 나 스셨던 아버님 장례식에 2명만 나타났더라고 요 글세! 그리고 자식 새끼들도 다 소용없어요! 세 새끼 학비만 2백만 불 이상 들여 공부시켜 놓았더니 제 어미 편만 들고 내 이야기는 옆집 똥개 소리만도 안 듣는 답니다”.

: 야 너 오늘 그 동안 못다한 스트레스 확 푸는데 우리 모두 인내심 가지고 다 들었다. 너 회비(會費) 더 내고 오늘 2 차 사! 너처럼 이런 모임에서 스트레스 풀면 정신과 의사인 네 형은 굶어 죽는다! 치료비로 알고 너 오늘 회비 더 내! 이것보다 더 좋은 치료가 어디 있니? 술 마시며 치료받는...”

: 가면태겨기 얘가 챙겨 줄 거예요. 그렇게 할 꺼지? 姜 선배님, 강 선배 가시면 제가 울어 드릴께요!”

 

Written by Ted Han on February 13, 2011  NavyOfficer86201@yahoo.com  (212)541-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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