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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哀歡
02/20/2011
어떤 哀歡 逢 南 韓 泰 格(TedHan.com) 안녕하세요. 김 회장님, 정 총무, 한 형. 이는 칼럼이 게재된 후, 필자가 50년 지기(知己)로부터, 그의 출국 몇 시간 전에 받은 심야(深夜)의 이메일이다. 평소에 “이 새끼, 저 새끼”하던 사이가, 그의 Last Name 郭(곽)이라는 글자 하나로 인하여, 경고장(警告狀)내지는 절교장(絶交狀)같은 “특별”메시지를 받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생전 들어 보지 못하던, 형(兄)이라던가, 유감(遺感)이라든가, 당사자(當事者), 사전양해(事前諒解), 공개적(公開的), 문제점(問題點), 지적(指摘) 더구나, 순수 우리말 단어인 “여하간”이라는 접속사(接續詞)로 보아, 그가 아무리 법률을 전공한 법학도(法學徒)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여간 화가 치민 상태가 아닌 듯싶다. 마치 고액 채무자(高額債務者)나 형사피의자(刑事被疑者)에게나 사용되는 어휘인 걸 보면 옆에 있으면 따귀라도, 아니 생이 마감될 때까지 다시는 보지 않을 것 같은 기세(氣勢)였다! 그러나, 아둔한 탓인지 모르나, 그의 엄한 경고나 질타(叱打)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까지 필자가 어떤 실수를 범(犯)하였는지 인지(認知)하지 못하고 있다. 어디 세상에 郭씨 성을 소유한 사람이 한, 둘인가 말이다. 성씨 한자로 실명(實名)운운하는 주장은 설득력(說得力)이 없다. 그날 그 자리에 동석(同席)하였던 회원들의 견해를 수렴(收斂)!!!하여 보아도 마찬가지다. 총무는 한형이 우리 모임을 지상(紙上)을 통하여 PR하여 주는 것으로 이해하였었는데, “절교는 무슨 절교”라고 위로(慰勞)하여 주었고, 김회장은 한형의 칼럼은 “중년의 남성 누구나 느끼는 “썰렁하고 허전한” 마음, 그들의 애환 그리고 유수(流水)같은 세월의 흐름과 인생 무상(人生無常)을 묘사한 글 아니었나? 한형, 어디 곽형이 허튼 소리하는 사람인가 말일세? 그는 취중(醉中)발언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는 언제나 진실과 정의를 말하는 사람 아닌가! 염려하지 말게 태평양 건너 오면서 내가 지나쳤다고 후회(後悔)할 걸세..” 글자 한자 때문에 50년 지기가 나로부터 떠나갈 지도 모른다며 심란(心亂)해 하고 있을 때, 郭이 살고 있는 지역인 201 뉴저지 지역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쉽지 않은 이름 석자를 분명하게 발음한 宋(송)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그는 “한 선생 칼럼을 오래 전부터 빠트리지 않고 읽고 있지요.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글을 통하여 만나 뵌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저는 그 유명한 전 국회의원 朴燦鍾(박찬종)변호사하고 동창입니다.” “경기고등학교 출신이십니까?” “아니고요 경남중학입니다. 金泳三대통령이 나온…. 그런데 오늘 한 선생께 긴히 부탁 말씀이 있어 어렵사리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게 여식(女息)이 하나 있는데 혼기(婚期)를 놓쳤어요. 서른 하나랍니다. 심리학전공하며 병원에 근무하고 있지요.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 한인들이 많지 않은 지방이기 때문에 교제할 기회가 없다더군요. 2002년도에는 이곳 모(某)신문사에서 주최하는 미스 코리아 선발 전에도 출전하였지요. 쑥스럽습니다만, 인물도 출중(出衆)하답니다. 한 선생께서 활동 범위가 넓으시니, 발 벋고 나서 주세요. 마흔까지도 괜찮습니다. 사무실이 Bayside시지요? 사무실로 딸아이 사진과 저희 연락처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는 상대방에게 여유도 주지 않고 준비된 원고를 읽듯이 말을 이어갔다. 거절 또는 회피할 찰나(刹那)도 허용하지 않았다. 겨우 “제 주소는 어떻게 아셨습니까?” 물었다. “가까이 하고 싶은 분이기에 알아 놓았지요.” 春三月이 오면 그녀의 짝이 나타나 주었으면 좋겠다. 이렇듯, 글자 한자 때문에 독자들에게 상처(傷處)를 줄 수 있음도 유의하여야 하고, 아울러 일면식(一面識)도 없는 사람들이 “나를” 믿고 인생사를 상의하여 오는, 그런 위치에 있음에 희열(喜悅)을 느껴 보기도 한다. Written by Ted Han on February 20, 2011 NavyOfficer86201@yahoo.com (212)541-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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