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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企業이 하지 말아야 할 일 (또 다른 政經癒着?)
05/01/2011
大企業이 하지 말아야 할 일 (또 다른 政經癒着 ?)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1968년 10월의 일이다. 그러니까, 필자가 대학 4학년 졸업반(卒業班)으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던 43년 전 일이다. 매년 그러했듯이 그 해도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인 삼성(三星)이 취직시험을 여느 어느 회사보다 먼저 실시하였다. 정확히 이야기한다면, “삼성’이 아니고 “삼성물산” 이다. 왜냐하면”그룹”개념도, “종합상사”라는 단어도 생겨나기 전이기 때문이다. 대우(大宇)의 전신인 한성(漢城)실업이 창업은 되었겠지만, “존재”가 없었던 때였고, 그룹 “회장(會長)”이라는 단어도 생성되기 훨씬 전이다. 삼성도 아직은 일본냄새가 물씬 풍기는 “물산(物産)”이라는 단어가 붙어 다니던 때였다. 물론 현대건설(現代建設)이지 현대가 아니었고,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된 LG도 그냥 럭키치약, 금성사(金星社)였다. 물론 지금은 세계적으로 “일반명사”화된 삼성전자의 “전자(電子)”를 아는 사람은 공과대학 전자학과 학생 이외에는 극소수였다. 그 많은 상경대 졸업반들이 취업할 곳이라곤, 한전(韓電), 삼성물산, 제일모직(毛織), 효성(曉星)물산, 현대건설, 한진(韓進)상사, 금성사, 삼양사(三養社), 삼미사(三美社), 화신산업(和信産業), 성창(盛昌)기업, 동화(同和)백화점, 미도파(美都波) 그리고 일 년 전에 상륙한 미국계 삼대은행 Bank of America, Citi Bank 전신(前身)인 FNCB(First National City Bank), Chase Manhattan Bank의 서울지점을 포함한 시중 5개 금융기관과 농협(農協)이 고작이었다.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삼성이 인수한 명륜동 성균관(成均館)대학에서 가서 시험 본 후, 지금은 롯데호텔이 올라간 반도(半島)호텔 건너편, 미국대사관 옆이었던 삼성물산 건물에서 역술인(易術人) 백운학(白雲鶴)씨를 대동하고 인터뷰를 실시하였던, 당시 시중에서는 “돈병철” 이라는 불리던 이병철(李炳哲) (1910.2.12. ~ 1987. 11.19.)사장의 생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의 3남이 지금 삼성전자의 이건희(李健熙)회장이다. 그가 소유한 재산이 9조(兆)원을 상회하며 2010년 삼성 상장사 배당금만 하더라도 1천억을 돌파하였다는 보도가 지난 주 4월22일자 도하(都下)신문을 장식하였다. 아버지 돈병철에 이어 아들 건희도 명실상부 “돈건희”가 된 것이다. 그의 일가의 재산을 합산한다면, 거론할 수 없는 재산일 것이다. 그는 1남 3녀를 두었다. 아들 이재용은 삼성전자 사장이며 장녀 이부진은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은 제일기획 (第一企劃)부사장, 삼녀은 2005년 11월19일 뉴욕 맨해턴 이스트 빌리지 한 콘도에서 자살한 이윤형이다. 오늘 필자가 이병철 회장의 가계(家系)를 거론하는 이유는 지금은 “대기업”을 넘어 세계적(Global)인 기업이 된 삼성이 격(格)에 맞는 처신을 하여 주었으면 하여서다. 2~3년 전에 불거졌던 탈세(脫稅)는 물론 거대기업으로서 사회적인 책임, 책무 등 본분(本分)을 지켜주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한 나라 경제에 있어, 대기업이 나설 분야가 따로 있고, 중소기업이 수행할 영역이 따로 있다. 거기에는 산업의 특화(特化) 즉 전문화(專門化)라는 뜻도 있고, 소득의 배분(配分)이라는 사회적인 의미도 담겨 있다. 삼성그룹의 한 계열사인 제일기획만 하더라도 그러하다. 1973년 설립된 제일기획은 TV, Radio, 신문, 잡지 등 네 매체광고뿐 아니라 조사 및 컨설팅, PR, 스포츠마케팅, 전시,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 사업, 뉴미디어 산업에 이르기 까지 커뮤니케이션의 전 분야에 진출해 있는 마케팅 컴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가 세계인과 함께 하는 한식문화 확산과 경쟁력 있는 한식산업의 육성을 목표로 꼭 2년 전인 2009년 5월4일 출범한 “한식의 세계화추진단”의 사업을 홍보하는 기획사로 선정되었다. 민, 관 합동의 한식세계화 추진단은 3명의 공동단장과 관계부처 차관, 학계, 식품업계, 일반 경제계인사, 농어민 등 총 3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대통령 영부인인 김윤옥여사가 명예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더욱 세간(世間)의 관심이 쏠려 있는 것이다. 이듬해인 2010년 3월 17일 한식의 세계화추진단 실무부서로 한식재단(韓食財團)이 출범되었다. 초대 이사장에는 쇠고기 촛불시위 당시 농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정운천씨가 취임하였다. 세계화(世界化)란 세계에 알린다는 뜻이겠다. 그런 의미에서 뉴욕이 세계의 수도이니, 지난 2년간 뉴욕에서 추진되었던 이벤트를 살펴 본다면, 이 추진단이 추진하고 있는 한식의 세계화 진척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겠다. 소위 실세로 불리는 정운천(鄭雲天)이사장이 세계화 홍보사업 전반기 예산 300억 원 중 200억 원을 기획사인 삼성계열 제일기획로 배정하였다. 그 동안 개최되었던 몇 번의 이벤트를 종합하여 보면, 행사 참석자들은 홍보의 대상이 되어야 할 오피니언 리더격인 언론인들이나, 식품,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현지인들 보다, 한인들이 훨씬 많았다는 사실이며, 홍보사인 제일기획에서 지출하는 경비로는 현지 한인식당에서 제일기획이 요구에 시식용(試食用)음식을 준비할 수 없었다. 현지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턱도 없는 금액을 제시하였다고 한다. 뉴욕 현지 요식업 관계자들이 제일기획의 예산집행 행태에 대한, 불만토로에, 정(鄭)이사장은 “제일 기획이야 말로 검증된 회사 아니냐?”라고 답변하였다.. 현지(現地)는 현지인들이 가장 잘 안는 법이다. 다른 나라를 공략할 때, 왜 침략군이 현지인들을 앞장 세우겠는가? 어찌 뉴욕을 모르는 사람들이 외지에 와 한식세계화운동을 벌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2년간 한식 세계화 사업에 동참하였던 현지 관계자들의 말이다. 현지 사정을 알지 못하면 혈세(血稅)는 낭비될 뿐이다. 현지에서는 정이사장이 제일기획에 홍보예산을 배정하여 준 것에 대하여, 이명박정권 이후 자신의 “보험료”가 아니겠느냐는 조소(嘲笑)섞인 풍문도 나돌고 있다. 뉴욕 현지에도 우리 문화를 잘 알릴 수 있는 기획사가 있으며, 판촉사가 있다. 홍보나 판촉은 네트워크가 있어야 하는 영역이다. 네트워크가 없는 외지인들이 어찌 낯선 곳에 와 성공적으로 사업을 벌일 수 있단 말인가? 과문(寡聞)인지는 모르나, 미국의 대기업인 GE나 IBM 또는 Boeing사가, 독일의 Krupp이나 BASF가 보험회사나, 광고 기획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재벌(財閥)이나 대기업이 손 댈 분야가 따로 있다. “사업이나 수출”은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나 국가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경쟁력(競爭力)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경제이론의 고전(古典)이며 바이블(Bible)인 스미스(Smith)경제학의 기본이론인 것이다. 또한, 이것은 실업율(失業率)을 감소시킬 수 있는 첩경(捷徑)이기도 하고, 계층간 소외감(疏外感), 박탈감(剝奪感)을 해소(解消)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국정부관료들의 만성적(慢性的)인 관행(慣行) 때문에 모처럼 달아 오른 현지 요식업관계자 들의 열정이 식어 가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Written by Ted Han on May 1, 2011 NavyOfficer86201@yahoo.com (718)631-1500
김성철 (경영 58, Los Angeles)
05/11/2011 09:30
金 先輩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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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경영 58, Los Angeles)
05/10/2011 14:19
이렇게 좋은 그리고 품격이 있는 칼럼을 계속하여 실어 주시니 너무 좋습니다. 제목이나 내용이 모두 읽는자의 지식 수준을 높이고도 남음이 있겠습니다.
총연합회 웹사이트의 조회수가 꾸준히 증가 하고 있으므로, 한교우님의 칼럼을 접하는 사람들도 또한 늘어 날것입니다.
나중에 한교우님의 칼럼을 다 모아 별도의 Library 를 구성 하는것도 고려 하여 볼 일로 생각합니다.
계속하여 좋은 칼럼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고대미주총연 회장 김성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