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留學이 뭐길레.....
05/22/2011
留學이 뭐길레…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첫 번째 예(例)
Andreas C.를 작년 11월30일 NYSE(New York Stock Exchange-뉴욕증권거래소) Main Floor에서 장외(場外)시간에 개최되었던 German Chamber of Commerce 송년파티에서 알게 되었다. Last Name으로는 독일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근무하고 있는 독일은행이 독일상공회의소 회원사이기 때문에 참석한 것이다.
어느 모임에서건 분위기가 무르익기까지는, 백인들은 백인들끼리, 동양인들은 동양인들끼리 또는 소수계는 소수계들끼리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인간이란 본능적으로 같은 얼굴이 편하게 느껴져서 일지 또는 언어가 통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일지 알 수 없으나... 같은 얼굴이 아닐 경우에는 소수계끼리 어울리게 된다. 어떤 동질감(同質感)을 느껴서 일까? 또는 주류(主流)에 대한 소수(Minority)들의 생존본능일까?
Andreas는 백인이나, 소수계라는 공통점 때문에 필자와 가까워진 것 같다. 그는 소련(蘇聯)이 붕괴된 이후, 사용되지 않게 된 동구권(東歐圈) 체코출신이다. 체코에서 태어나, 유년기 시절 부모를 따라, 서구(西歐)로 피난 와, 2차 대전 후 전범(戰犯)재판으로 유명한 독일 뉘른베르그(Nuernberg)에서 MBA과정까지 마친 후, 보다 큰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미국으로 유학 와, “한국 엄마들도 죽고 못사는” 보스턴에서 다시 MBA를 마친 후, Wall Street소재 몇 증권회사에서 어넬리시스트로 근무하다 독일은행인 WestL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스턴 생활이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을 보면, 직장을 2~3년 만에 한번씩 전직(轉職)한 것이다.
지난 주, 그로부터 오랜 만에 연락이 왔다. 그를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그 동안 왜 연락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니던 은행에서 Laid Off되어, 직장 찾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등지를 3개월 동안 둘러보았다고 했다.
그와 대화를 나누노라니, 문득 금요일 조선일보에 게재되었던 “조기유학 역류(逆流)바람”이란 기사가 떠올랐다. 물론 그는 조기(早期)유학케이스는 아니었지만, 본인의 확고한 Identity가 없으니, 직장에서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무리 보스턴에서 공부하였다고 해도, 그가 구사하는 영어는 “완벽”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아무리 독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나, 그는 “완전한” 독일인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가 2008년 가을부터 몰아 닥친 금융위기 상황 앞에서는 Lay Off 첫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뉴욕에서 최선을 다해 직장을 찾아 보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면, 독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의 장도(長途)에 행운 있기를 기원한다.
두 번째 예
필자가 독일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Rothenberg대학에서 10년 넘게 학위를 못하고 유학중인 한 선배의 기숙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그는 마흔이 넘은 나이였다. “오도 가도” 못하는 딱한 그 선배가 아직도 눈에 서언 하다. 그도 지금은 칠순(七旬)을 훨씬 넘긴 연세이겠지…….
세 번째 예
지난 겨울 대학 선배의 강요(!?)에 못 이겨 룸싸롱이라는 곳으로 인도되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꽃다운 “Partner”가 밀려들어 왔다. 그들의 역할은 필자와 같은 음치(音恥)들을 위한 가라오케 도우미에서 시작되었다. 도우미 아가씨들 모두 한국에서 유학 온, “고객”들의 막내딸 같은 여학생들이었다. 그녀들의 유학(留學)은 “놀 유(遊)”자로 바꾸어야 할 것 같았다. “관행(慣行)”에 따라, 다른 일자리에서라면 주급(週給)으로 받게 될 팁을 “찔러”주며 자리에서 일어난 필자는 이 “딸아이”들이 도우미 직(職)에서 “더 발전”해 나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심정뿐이었다.
Written by Ted Han on May 22, 2011 NavyOfficer86201@yahoo.com (718)63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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