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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産 신델렐라(Cinderella)
01/30/2012
뉴욕 産 신델렐라(Cinderella)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저명한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 심리학자 Sigmund Freud(1856~1939)는 인간의 두 가지 행동모티브(Motive)는 성적 욕구(the sex urge)와 위대해 지고 싶은 욕망(the desire to be great)으로 보았고, 교육자이면서 철학자인 미국의 John Dewey(1859~1952)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중요해 지고 싶어하는 욕망 (the desire to be important)”이라고 분석하였다.
올해는 미국뿐 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총(總), 대선(大選)이 치러 지는 해이다. 누구는 국회의원이 되어 보다 중요한 국사(國事)에 참여하고 싶어하고, 누구는 대권(大權)을 향해 혼신(魂身)의 노력을 경주(傾注)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어 제왕적(帝王的) 절대권력(絶對權力)을 행사하고 싶은 것이다.
“보다 큰 일, 보다 중요해 지고 싶어 하는” 인간심리의 발로(發露)로 해석된다.
이는 동서고금(東西古今)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은 심리상태인 것이다. 돈, 즉 재산 만으로 채워 질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재벌의 대명사라고 불려졌던 현대(現代)그룹의 창업주 고(故) 정주영(鄭周永)회장도, 그 아들 몽준(蒙準)의원도, 미국의 억만장자 Ross H. Perot씨도, 현재 공화당대통령 후보 중 선두주자인 Mitt Romney 마사츄세츠 주 전지사(知事)도 그 많은 사재(私財)를 털어 대통령 선거운동자금으로 사용하였거나, 현재 진행 중인 것이다. 이는 조그마한 뉴욕 교포사회 경우도 마찬가지다. “돈 좀 벌었다”는 Small Business Owner들이 지역, 직능단체의 장(長)이 되어 언론에 본인의 사진과 이름 석자가 오르내리는 것을 만끽(滿喫)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구멍가게” 주인이 아닌 XXX장(長)으로서 “존경” 받고 싶어하는 심리(心理)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또한 형태만 다를 뿐, 남녀 다를 바 없다.
1861년~1865년 사이 일어난 남북전쟁과 이후 동서 횡단철도 부설 등 산업화 과정에서 무기 생산, 철도산업, 군(軍) 주, 부식(主副食) 납품업, 노예를 착취/이용하여 Plantation을 소유, 경영하여 왔던 대농(大農) 등 갑작스럽게 부(富)를 쌓은 신흥부유층(nouveau-riche folks)이 등장하게 된다.
그런 벼락부자들의 여식(女息)들이 아버지의 부(富)를 이용하여 신델렐라의 꿈을 폈던 시기가 미국에 있었다. 1880년부터 1920년까지 대서양 건너 유럽의 작위(爵位)있는 귀족과 결혼하여 신분상승(身分上昇)에 “성공한” American Girls이 350명이나 되었다.
그러한 당시의 시대 상황을 적나라(赤裸裸)하게 소설화한 작가(作家) Edith Wharton 탄생 150주년을 맞아 19세기 말(末)로 돌아가 보기로 한다.
Edith Wharton은 1862년 1월 24일 지금은 Starbucks Coffee Shop이 영업하고 있는 맨해튼 14W. 23th Street에서 태어났다.
뉴욕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본인 스스로는 상류사회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시대상을 지극히 냉소적(冷笑的)이고도 풍자적(諷刺的)인 시각과 예리하고 통찰력(洞察力)있은 필치로 많은 작품을 남겨, 80~90 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녀는 22편의 장편소설, 15편의 단편 그리고 8편의 논 픽션을 썼으며, 1920년 작 The Age of Innocence로는 퓨리쳐(Pulitzer)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녀의 1913년 작(作) The Custom of the Country와 그녀가 3/4 쓰다 작고(作故), 미완(未完)으로 남겨 놓은 The Buccaneers라는 작품 속에서 당시 시대상(時代相)을 반영하고 있다. 1850년대 뉴욕의 상류사회는 “종교적인 신조(信條-Creed)”를 지키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온 초기 이주자들과는 달리, “다만 은행 예치금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대서양을 건너온 영국과 네델란드 인들(vieux-riche)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기득권층들이 1860년 이후, 산업화 진행 과정에서 졸부(猝富)로 갑자기 나타난 신흥부유(nouveau-riche)층을 받아 들이지 않자, 신흥부자들의 여식(女息)들은 유럽 귀족들과 결혼하기 위해 영국, 불란서, 이태리로 떠난다. 이렇게 떠난 돈 많은 미국 부자집안의 딸들 350명이 이름 앞에 작위(爵位)를 올려 놓는데 성공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현재 맨해턴 42가 Grand Central 바로 옆길 이름이기도 한 철도왕(鐵道王) William Kissam Vanderbilt의 무남독녀가 영국의 Duchess of Marlborough(公爵夫人)이 되었으며, Cross Bronx Parkway를 가다 보면 George Washington Bridge 못 미쳐 출구인 Jerome Avenue 이름이기도 한 Leonard Jerome의 여식 중 첫째인 Jennie는 영국 명문가 귀족 Randolph Spencer-Churchill경(卿)의 눈에 들어 3일만에 약혼하고, 7개월 만에 아들 Winston을 낳게 된다. 그가 바로 2차 대전의 영웅 Winston Churchill(1874~1965)수상인 것이다. 그러니까, Winston Churchill의 생모는 우리가 살고 있는 뉴욕의 Brooklyn Amity Street 197번지 출신이다.
둘째 Clarita는 Thomas Frewen, M.P.(국회의원)와 성사(成事)되었고, 셋째 Leonie는 아일랜드 준남작(准男爵) John Leslie와 결혼에 골인하였다.
이렇듯 돈과 신분이 활발하게 거래(Money for Title Swap!)되었던 시절 작가 Edith Wharton여사는 유럽으로 시집간 미국신부(新婦)들이 겪는 문화적인 충격(衝擊)과 이국(異國)땅에서의 애환(哀歡)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옛 이나, 지금이나, 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명예나 권력이 필요하고, 명예와 권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돈이 꿰는가 보다!
Written by Ted Han on January 29, 2012 NavyOfficer86201@yahoo.com (718)631-1500 Based on New York Times Article “Tales of New York-The Ultimate Social Climbers-” Dated January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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