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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諜者(Counter-Intelligence)
01/15/2012
Posted by New York 한 태격 (상학과 65) Bt_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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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er-Intelligence(어떤 諜者)

 

                                 逢南 韓 泰格 (www.TedHan.com)

 

필자의 비즈니스 중의 하나인 버스 정류장 숼터(Shelter)광고에 사업체광고포스터 부착을 희망하는 한 미국인 고객과의 상담(商談)과정에서 발생하였던 에피소우드(Episode)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2011 6월 중순 일이다.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인 Palisades Park Broad Avenue선상을 지나는 뉴욕 타임즈 스퀘어 왕래(往來) 버스들이 이용하는, 노출(露出) 좋은 정류장에 비즈니스광고제작을 의뢰 받은 필자가 그 미국인 고객에게 광고포스터 제작 전, 포스터 도안을 제작한 후, Proof 확인을 받기 위해 E-mail 주소를 적어 달라는 필자의 요청을 받은 그는 이름 뒤에 DPRK@........라고 적어 주었다. 골수(骨髓-뼛속)까지 보수(保守)주의자며, 반공(反共)주의자인 필자는 그의 E-mail주소를 보는 순간, 경악(驚愕)을 금()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사나이의 정체(正體)는 무엇일까? DPRK라니!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조선인민민주공화국)와 무슨 관계가 있기에 본인의 이름처럼, 본인의 이미지와 동일시 될 수 있는 E-Mail 주소에 휴전선을 가운데 두고 대한민국과 적대(敵對)관계, 대치(對峙)상황에 있는 김정일 정권의 정체(政體)를 자기 메일주소로 사용하고 있단 말인가?

 

무엇 때문에 대한민국의 혈맹(血盟)이며 우방(友邦)인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그것도 백주(白晝)( Evil)의 축의 하나인 북한을 대변(代辯)하고 그들과 내통(內通)하고 있단 말인가? 어떤 북한문제연구소 소장이나, 어떤 학술단체의 선임연구원이라면 모르되, BBQ식당을 운영하는 주제에 꼬이고 꼬여 난삽(難澁)하기 그지 없는 북한문제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순간, 백상(百想)이 교차(交叉)되었으나, 난 그저 이 남자와 상()거래로 만난 단순한 관계일 뿐이라고……”하며 마음을 추스르고, 그가 건네어 준 계약금을 조용히 챙긴, 뉴욕 행 고속도로 80번으로 뛰어 올랐다.

 

그로부터, 6개월 후, DPRK의 철권(鐵拳)독재자이며 민족의 대역죄인(大逆罪人) 김정일이 뒈졌다”. 김정일 사후 그 BBQ 식당 주인이 귀하신 몸이 되어 메인 스트림의 메디아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신문, 방송에 북한전문가인 ()”……

 

김정일이 숨을 거둔 날로부터 며칠 후, 12월 하순 어느 날, 한 해를 다시 보내며, 지난 한 해

거래에 감사를 표하는 뜻으로 조그마한 정성을 갖고, 필자는 그가 경영하는 Restaurant을 방문하였다.

 

요즈음 매스컴으로부터 인터뷰요청이 쇄도(殺到)하여, 몸값이 많이 비싸졌겠다.”라는 필자의 조크(Joke)너도 TV를 통해 나를 보았니?” 하며 큰 호기심을 표하며, 그가 저술한 ()과의 동침(同寢)” (Eating with the Enemy)이라는 책에 To Ted, Thank you for all of your support in this year. Best Wishes Robert E.라고 자필 서명하여 건네 주었다.

 

그의 선물은 일전에 필자의 글도 게재되어 있는 Languages of New York이라는 책의 답례형식이기는 하였지만, 잊지 않고 자기 책에 서명하여 주는 제스처에 그 어떤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게 하였다.

 

이 자()가 도대체 어떤 자이기에 하는 심정으로. ~인 년 말, 년 시, 연휴 동안 나와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이해, 포용(包容)하여 보려는 조금은 성숙(成熟!!!!)된 자세와 각오(覺悟) 400쪽에 달하는 그의 책을 탐독(耽讀)하여 보기로 하였다.

 

그는 뉴저지 Fairfield라는 주로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소도시에서, 한국전() 참전 후, 일생

지붕을 잇는 Roofing()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월남전이 종전(終戰) 1975년에 17살이었으니, 1~2년만 더 전쟁상태가 지속되었더라면,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우리의 주인공 Robert도 월남전에 징집(徵集)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당시 시대상황이 그를 전쟁, 포로 그리고 실종자(失踪者)에 관심을 갖게 한 원인(遠因)이 되었다.

 

신분(身分)이나 격()에 걸맞지 않게, 월남전쟁 실종자문제에 관심을 쏟게 된 그는 하노이 Vietnam정권과 미국정부간 국교정상화 이후, 베트남에는 실종(失踪, Missing in Action)군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Vietnam정부측 공식입장을 들은 이후, 생업인 BBQ식당에 몰두(沒頭)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때는 90년대 초로, 1차 핵 위기가 고조(高潮)되고 있었던 시기였다. 워싱턴당국과 대화의 통로(通路)를 개설하려는 의사를 전해들은 유엔주재베트남대표부 소개로, 북한사람들이 Robert에게 접근하였던 것이다.

 

마피아단원의 전력(前歷)이 있는 이 소영웅(小英雄)주의자는 BBQ Restaurant을 무대로 그로부터 20여 년간 우리들이 메디아에서 자주 접하는 표현인 북한측의 뉴욕채널을 수행하는 민간인 통로역할을 자청(自請)한다.

 

Robert의 북한대표부 상대역(Counterpart)Robert와 동갑(同甲)내기이며, 몇 개월 전 뉴욕대표부로 세 번째 부임한 한성열(韓成烈)차석대사 (당시는 직함이 참사관). Robert는 그를 바다낚시나 야외사냥 등으로 안내하여 마음을 열게 햐였을 뿐 아니라, 심지어 한 차석대사가 치통(齒痛)을 느낄 때, 뉴저지 Fort Lee시에 개업중인 명의(名醫)인 그리스인 Dr. John Kallis에게 데려가 만여 불이라는 거액을 들여 임플랜트 수술까지 받게 하는 등 형제 이상의 인간적 교분을 쌓으며, 상대국에게 바라는 것을 요구하거나, 암시적으로 전달한다. 물론 Robert BBQ Restaurant의 주차장 한 켠에는 Ted Kuhlmeier라는 FBI요원의 검은 차가 언제나 상주한다.

 

Robert의 대북 접촉 명분은 6.25사변이 끝난 지, 반세기가 경과하였으나, 생존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돌아 오지 못한 미군병사들을 귀환시켜 보자는 것이며, 한 차석대사는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시킴과 동시에 대()북한 적대관계를 종식시키라는 것이다.

 

평양 첫 방문 시, 약물강제투입으로, CIA FBI의 끄나풀인지를 확인하는 심문(審問)까지 당하고, 육체적인 협박을 당해 가면서도 20여 년간 양측의 통로역할을 무보수로 수행한 그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으나, 대북관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제임스 본드(James Bond) 007 이상의 흥미를 끌기에 일독(一讀)을 권()한다. 줄거리가 우리 한반도 이야기이며, 등장인물 모두 실명(實名)이기 때문에 그러할 뿐 아니라, 우리가 점심시간이라도 현장에 가 점심을 들며 그 스파이(!)로부터 서빙(Serving)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기묘(奇妙)하게도 Robert를 중심으로 좌, 우 등장인물 두 사람이 필자의 영문이름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에는 담당 FBI 요원인 Ted Kuhlmeier First Name과 같고, ()에는 일가(一家)아닌한성열과 Last Name이 같다!

 

Written by Ted Han on January 15, 2012  NavyOfficer86201@yahoo.com  (718)63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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