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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北極에선 무슨 일이….
02/12/2012
지금 北極에선 무슨 일이….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주말 미 북동부는 춥다. 오늘 일요일의 기온이 전세계에서 미국과 Cayman Islands 그리고 Belize 3 개국에서 만 사용하고 있는 Fahrenheit(화씨)로 25도이니, Celsius(섭씨)로 영하(零下) 5도쯤 되겠다.
영하의 날씨인데도 앞에 영하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는 곳으로, 우리가 사는 뉴욕의 시장님이 소유주(所有主)로 있는 Bloomberg Businessweek근착 호(2012. 2. 13. ~ 2.19.)의 안내를 받아 여행을 떠나 보기로 한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코바 브누코보(Vnukovo)공항에서, 북동 방향으로 비행기를 한 번, 헬리콥터를 두 번 갈아 타고 7시간 비행, 북극(北極)에서 250 마일(400 Km). 서울에서 부산 보다 인접한 거리에 위치한, 지금까지 외국인접근을 완전 금지하였던 북서 시베리아 끝 Yamal 반도의 Bovanenkovo 천연가스시추장(試錐場)에서 어떤 인류의 대역사(大役事)가 진척(進陟)되고 있는지 알아 보자.
특히, 러시아산(産) 천연가스는 파이프를 통하여 북한을 경유하여 대한민국으로 수입, 에너지원을 다변화(多變化)시킬 뿐 아니라, 러시아, 북한, 한국 세 지역간 천연가스관 설치, 통과, 가스통과료 지급 등등은 동북아 국제상황(狀況)과 정세(政勢)를 긍정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제반 요인이 될 수 있고, 대(對) 러시아가스협상테이블에서도 참고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과제라고 사료된다.
Bovanenkovo 천연가스시추장이 있는 곳은 조상대대로 그곳에 살고 있는 에스키모와 사촌뻘되는 원주민 Nenets족 언어로 “지구의 끝(The End of The Earth)”이라는 뜻인 Yamal반도에 위치하고 있다. 반도의 크기는 47,000 평방 마일이며, 고대로부터 살아 왔던 Nenets족의 후예 13,000명이 순록(馴鹿-Reindeer)을 목축하며 살아 가고 있는 곳이다.
년 평균 기온은 영하 8도이지만, 어떤 때는 1시간 내에 영하 10도였다가 영하 40도로 급강하(急降下)한 후, 다시 영하 10도로 돌아 오는 아주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곳이다. 물론 언제나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 헬리콥터 이착륙시에는 마음을 조이기 일 수다.
이러한 악천후(惡天候)와 악조건속에서 러시아 최대 공기업인 Gazprom사 소속 노동자 1,800명이 시추공사를 실시하여 이미 186개의 가스공(孔)을 뚫어 내었다. 이곳 가스매장량은 38조(兆)입방메타 분으로 최대 실수요자인 유럽연합이 향후 72년 동안 수요(需要)를 충족(充足)시킬 수 있는 분량이다.
러시아에서 최대의 자산(資産)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최대의 천연가스채굴업체인 Gazprom사는 Bovanenkovo가스채굴사업에 사운(社運)을 걸고 있다. 대통령재선(再選)을 추진하고 있는 Vladmir Putin수상의 정치명운까지 걸려 있는 패기(覇氣)에 찬 프로젝트인 것이다.
Gazprom사는 세계 가스소비량의 15%~20%를 생산하여 구(舊)소련연방에 속했던 국가들은 물론 유럽국가의 천연가스수요량의 1/4을 공급하고 있다. 2010년 가스수입은 352억불, 2011년은 422억불로 예상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원래 이곳 Yamal 반도에서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기 직전 니꼴라이 2세 황제(Nikolay Aleksandvich 1868~1917)치하에서 발견하였으나, 당시에는 시추능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반(地盤)이 가라 않을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90년간 동안 손을 대고 있지 못하다가, 푸틴이 대통령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2007년 사회간접시설을 착공, 확충시켜, 금년 7월부터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가스는 2,800마일(NY~LA 2,444마일, 3,933 Km)가스관을 통하여 서(西)유럽국가로 향한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시장을 장악(掌握)하고 있는 Gazprom사는 퍼 올리고 있는 기존유전(Well)에서 가스가 점차 고갈(枯渴)되어 가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산 혈암(頁岩)이 효율성을 보여 시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액화(液化)슈퍼가스선박의 급부상으로 가스시장에 큰 변화를 주고 있어, 지금까지 구가(謳歌)하여 왔던 시장점유율을 향후에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등등 여러 가지 도전(挑戰)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자산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장애(障碍)요소로도 작용되는 중앙정부 크레믈린(Kremlin)과의 유착(癒着)은 이번에는 사정이 달라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푸틴수상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Gazprom사도 여론의 몰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실수요자인 유럽국가들과 유럽의회에서도 최근 들어 Gazprom사에 대하여 보다 일치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Gazprom사도 기존 경영정책을 다른 방향으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대(對) 유럽 수출량이 감량되어, 수익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Morgan Stanley는 분석하고 있다.
우리도 서유럽국가들이 러시아가스를 2,800마일 넘는 파이프라인을 통하여 수입하여왔던 전(全)과정을 교과서로 삼아 연구하여 두어야 할 때다. 마치 독일통일의 사례를 연구하는 것처럼………
Written by Ted Han on February 12, 2012 Based on Bloomberg Businessweek (Feb. 13~19, 2012) Article “Empire at The End of The Earth” NavyOfficer86201@yahoo.com (718)63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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