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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yung Joo's BookLove - 공통교과과정(Common Core Standards) 시대의 독서
06/09/2012
Posted by New York 송 온경 (교육학과 77) Bt_email
________2010__10__22_

학생 알아야 할 능력에 대한 공통 비전 제시
저학년 픽션과 논픽션 반반 권장하고 있고
고학년은 문학 30%대 비문학 70%로 읽어야


요즘 ‘Common Core’라는 말이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Common Core Learning Standards’ 또는 ‘Common Core State Standards’를 짧게 부르는 것으로 공통교과과정이라고 풀이된다.

이러한 공통교과과정은 1980년대 이후로 주마다 자체적으로 정한 학습기준들이 달라 지역간의 실력 격차가 심했기 때문에 미국 전체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한 전국적 운동에서 시작하여 지난 2010년에 제정됐다. 이는 학생들이 알아야 하고 습득해야 할 능력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사, 학교행정가들에게 학생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배우는 것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제시하여 미국 전체 49개 주들에서 일관성 있는 공통핵심학습기준에 의거하여 교육을 하게 했다. 이 기준들은 미국의 학생들이 지구촌 경제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들이 되기 위해 성공적인 대학과 직장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들을 배양하도록 설계되었다.

올해 9월부터 도입되는 영어(ELA)와 수학에 관한 학습기준에서 읽기·쓰기·말하기·듣기·언어 부분에 관한 기준들은 역사, 사회, 과학, 기술 과목들에 필요한 읽고 쓰는 능력(literacy)의 기준들로도 통용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제부터 더욱 어려운 수준의 교재를 더 빠른 시간 내에 읽을 수 있어야만 하고, 자신이 읽은 내용에 대해 더욱 복잡한 수준에서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학생 또는 자녀가 자신들의 학습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다가오는 여름 방학은 자녀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동시에 실력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공통핵심기준이 요구하는 수준에 따라가기 위해 올 여름방학에 학생들의 독서활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이제까지는 학생들이 여가 시간에 독서를 할 때 주로 픽션이나 시리즈물을 읽는 경향이 많았으나 영어과목을 위한 새 공통핵심기준에 따르면 이제부터 학생들은 모든 장르를 골고루 읽어야만 한다. 즉 유치원에서부터 5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는 문학과 비문학을 각각 반반씩 읽는 것을 권장하고, 6학년에서 12학년의 학생들은 문학적인 글 30%, 비문학적인 글 70%의 비율로 독서할 것을 추천한다. 따라서 읽기를 배우는 유치원 때부터 자녀들에게 논픽션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좋다.

Rookie Read about Science series는 유치원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간단한 과학에 관한 사실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손에 알맞은 작고 얇은 책 안에 책의 내용을 나타내는 큰 천연사진들과 함께 한 페이지에 한 줄 정도의 글이 큰 활자체로 인쇄되어 이제 책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쉬운 영어로 쓰여있다. 책 뒷부분에는 색인(index)과 단어의 목록이 있어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에 대한 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본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단어들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을 읽기 전에 제목과 표지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고 무엇에 관한 책인지 미리 추측해보게 한다. 그 주제에 관해 이미 알고 있는 사전지식에 대해 점검하고 더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의문점을 갖게 한 다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의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한다.

공통학습기준의 도입으로 자녀들의 독서생활의 패턴도 바뀌어야 한다. 예전에는 소설을 읽고 감상문을 쓰거나, 이야기의 주인공, 배경, 또는 주제에 대해서 이해하면 됐지만 이제부터는 두 가지의 비슷한 이야기를 읽고 두 주인공들이 어떻게 비슷한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 분석하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기초학습능력이 있어야만 이러한 고난도의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읽기능력의 바탕이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을 키워주는 독서 활동을 통해 탄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방학 동안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집안에 독서하고 싶은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부모님 자신이 독서하는 본보기를 보여주며, 자녀들의 작문실력을 늘리기 위해 영어 일기를 쓰게 한다거나, 가족휴가를 갈 때 스스로 계획을 세워보게 하고 목적지를 2~3곳 정해 어떠한 이점이 있는지 도표로 정리해 비교해보게 한다거나 가족끼리 Scrabble 등의 보드게임을 하여 단어실력을 늘리도록 한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미국의 헌법이나 독립선언문, 케네디 대통령, 링컨대통령,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문을 읽기를 권한다. 이제 공통교과과정 기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얇게 넓게 하는 공부보다는 좁더라도 깊이 파는 공부가 필요하다. okjoo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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