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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yung Joo's BookLove - Summer Reading is Killing Me! (여름 독서의 공포)
07/07/2012
Posted by New York 송 온경 (교육학과 77) Bt_email
________2010__10__22_


책제목: Summer Reading is Killing Me!
시리즈 제목: The Time Warp Trio(타임 와프 트리오)
저자: Jon Scieszka(존 시에스카)
삽화가: Lane Smith(래인 스미스)
출판사: Viking
출판년도: 1998
추천연령: 3~5학년
 

이번 여름방학을 맞이하면서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여름방학 독서목록(Summer Reading List)을 선생님으로부터 받았을 것이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방학 동안 독서목록에 있는 책들 중에서 책을 읽고 선생님이 내준 과제를 하는데, 필자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은 방학 내내 하루에 30분씩 책을 읽고 읽은 책의 제목을 독서 캘린더에 기록하고 부모님의 사인을 받아 개학 날 가져와야 한다. 또 읽은 책에 대해 활동지(Worksheet)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개학이 된 후에 학교에서 읽은 책에 대한 에세이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고등학생들이 읽어야 하는 책들은 아주 분량이 많기 때문에 대개는 두 권정도를 읽고 개학이 되면 독후감(Essay)을 써서 내는 경우도 많다. 그 외에 학교에서 내주는 여름독서 과제에 구애 받지 않고 학생개개인이 얼마든지 독서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다.

두 달 동안의 여름방학은 학교에 다니느라 평소에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고, 뉴욕주 전역의 공공도서관에서 실시하는 여름 독서프로그램에 가입해 책을 많이 읽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게 되면 보통 일주일에 한번씩 공공도서관에 가서 자녀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하고 다 읽고 나면 도서관에 가서 읽은 책에 대해 리포트하고 스티커나 작은 선물도 받는다. 도서관에 와서 열심히 책을 고르고, 읽고, 리포트하는 다른 학생들을 보면 자기도 더 읽고 싶은 동기부여가 된다. 여름방학이 끝날 때 쯤이면 여름독서 프로그램 페스티벌이 벌어지는 곳도 있다. 반스 앤 노블(Barnes and Noble) 서점에서 실시하는 여름독서프로그램에 가입하여 정해진 수만큼 책을 읽고 리포트하면 선물도 책도 준다.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제목을 보면 여름방학 때 해야 하는 독서 과제 때문에 죽겠다는 푸념으로 들린다. ‘The Time Warp Trio’ 시리즈의 하나인 이 책에서는 그 동안 중세시대로, 서부시대로, 석기시대로, 고대이집트로, 2095년의 미래로 시간여행을 했던 죠, 샘, 프레드 등 세 친구가 이번에는 여름독서를 둘러싸고 또 하나의 목숨을 거는 모험을 하게 된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교에서 준 여름 독서목록을 보면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절대 책 가까이에도 가지 않겠다던 세 친구들은 죠의 책장에 있는 마법의 책(The Book)속에 프레드가 실수로 여름 독서목록을 끼워 넣으면서 원하지 않은 시간왜곡(time warp)현상에 빠져들게 된다. 초록색 연기가 삼총사를 에워싸면서 그들은 서머 리딩 리스트에 수록된 책들 속에 나오는 호기심 많은 조지(Curious George), 개구리와 두꺼비(Frog and Toad), 조지와 마싸(George and Martha), 엄마 거위(Mother Goose), 피터 래빗(Peter Rabbit), 매리 포핀스(Mary Poppins), 삐삐 롱스타킹(Pippi Longstocking), 라모나(Ramona) 등의 선한 주인공들과 그들을 괴롭히는 트롤, 악마, 해적, 외눈박이 거인(Cyclops) 등의 악한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부터 죽을 뻔한 위기를 맞게 된다. 

목숨을 걸고 악한들과 싸우던 그들은 빨간머리 앤, 작은 아씨들, 낸스 드루, 베이비시터스 클럽 등에 나오는 여주인공들을 합한 것 같은 소녀의 도움으로 프레드가 마법의 책에 꽂혀있던 서머리딩 리스트를 극적으로 빼내자 초록색 연기가 책 속의 모든 등장인물들을 회오리바람처럼 휩쓸고 가고 삼총사는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는 만화 같은 이야기다.

이 소설은 우선 제목부터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독서를 평소에 좋아하는 학생이나 독서를 별로 안 좋아하는 학생 모두들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어 할 듯하다. 레인 스미스(Lane Smith) 특유의 삽화는 특히 평소에 책을 좋아하지 않거나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3~5학년 남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소설들이 모두 양서 목록에 있는 책들이어서 초등학생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책들도 읽고 싶은 동기부여를 받기 바란다. okjoo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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