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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yung Joo's BookLove - 비둘기에게 버스를 맡기지 마!
07/26/2012
Posted by New York 송 온경 (교육학과 77) Bt_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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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o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 비둘기에게 버스를 맡기지 마!

저자: Mo Willems

대상연령: 3∼6세

특기사항: 2003년 칼데콧 우수상


 

 

'세살 버릇 여든 간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자녀들이 진취적인 학생, 성공적인 사회인, 21세기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자녀가 학교에 가기 전부터 가정 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   특히, 오는 9월에 킨더가든에 들어가는 자녀가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 기질을 보일 때 부모님께서 이 책을 자녀와 함께 음미하시기 바란다.

자녀에게 강압적인 부모, 자녀에게 복종하는 부모, 자녀를 사랑으로 감싸면서 해야 될 일과 안될 일을 정해 놓고 일관성 있게 대처하는 부모 등. 이 중에서 나는 어떤 부모일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취학 전에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아이는 학교에 가서도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부모들은 유아기의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잘 제어할 수 있도록 자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지켜야 할 규율을 정하고 자녀가 그것을 지킬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일에 부모가 합심하여 일관성 있는 자녀교육을 시켜야 한다.

만화작가였던 모 윌렘스의 유명한 비둘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비둘기에게 버스를 맡기지 마'는 주인공인 비둘기가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버스 운전을 꿈꾸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음 페이지에 버스운전사가 등장해 독자들에게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울 동안 버스를 잘 봐달라고 부탁한다.

운전사가 자리를 비우자 비둘기가 고개를 쏙 내밀며 등장한다. “난 버스 운전사가 자리를 뜨지 않을 줄 알았어”하며 독자들에게 묻는다. “나 버스 운전해도 돼?” 독자들은 주로 유치원생들. "안돼"하고 큰소리로 대답하는 독자들에게 비둘기는 “제발?”하며 애원한다.

“안돼”하고 외치는 독자들에게 “난 정말 주의할거야”하고 호소해보지만 독자들은 단호히 “안돼”하고 반응한다. “나 운전대만 붙잡고 운전하는 시늉만 할게.”“내 사촌도 매일같이 운전하는데?”“정말이야”하고 둘러대지만 역시 대답은 “안돼!”이다.

이에 조금 화가 난 비둘기는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붕붕붕…”하며 경쾌하게 버스엔진 소리를 낸다. “비둘기가 운전한다”하고 외치며…. 독자들은 더 큰소리로 “안돼”를 외친다.

“안돼?”“난 정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하면서 동정을 구해보지만 독자들은 일말의 여지도 없이 “안돼”를 외친다. 이에 포기하지 않는 비둘기. 다시 기분이 상승되어 “나 좋은 생각이 있어. 우리 운전하기 놀이를 하자. 내가 먼저 놀께!”하고 뛰어가는 비둘기.

“동네 한 바퀴만 돌께”하며 애교를 부리지만 독자들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NOooooooo!” 비둘기는 너의 절친한 친구가 되겠다느니, 5달러를 주겠다느니, 이건 공평치 않아 하면서 삐치기도 하고 “너의 엄마라면 하게 했을걸”하며 위협하기도 한다.

"이게 무슨 큰일이냐"“그까짓 버스인데”하고 푸념도 해 본다. 마틴 루터 킹의 유명한 연설을 흉내 내어 “나는 꿈이 있습니다. 아시지요?”라고 말해보지만 역시 “안돼”라는 대답에 부딪히자 “좋아”하며 “버스를 운전하게 해줘”라고 큰 소리로 울화통을 터뜨리는 비둘기.

그래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마침내 비둘기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다. 그 때 마침 버스운전사가 돌아오며 독자들에게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비둘기가 내 버스를 운전하게 하지 않았지?”라고 묻는다.

“예”라는 독자들의 대답에 “정말 고마워!”라고 대답하는 운전사. 그 때 "아이쿠" 하며 비켜 가는 비둘기. "바이!"하면서 버스를 몰고 떠나는 운전사를 바라보며 고개를 떨구는 비둘기 앞에 새로운 물체가 나타난다. 트레일러 트럭. 눈을 감고 자신이 트레일러 트럭을 운전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비둘기의 모습으로 이 책은 끝이 난다.

필자가 학교도서관에서 유치원생들을 상대로 이 책을 읽어 주면 그들은 평소에 비둘기처럼 부모에게 온갖 핑계와 구실을 대어 규칙을 어겨보려던 자신의 역할에서 'ROLE CHANGE, ROLE PLAY'를 통해 규칙은 꼭 지켜야 된다는 심판자(독자)의 역할로 바뀌면서 스릴을 맛본다. 동시에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는 준법정신을 가진 민주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이 특히 유치원생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주인공인 비둘기가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부모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닮았기 때문이다. 특히 모 윌렘스는 배경 색깔을 베이지에서 핑크빛, 오렌지색으로 바꾸면서 비둘기의 기분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해야만 한다” 등의 강압적인 대화법으로 자녀를 훈육하기보다는 이러한 문학작품을 자녀와 함께 읽고 의견을 물어 보는 방법도 자녀의 충동적 반응을 방지하고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키워주는 유아기 자녀교육의 한 방법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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