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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yung Joo's BookLove - 아이패드대신 책과 장난감을...
12/29/2012
Posted by New York 송 온경 (교육학과 77) Bt_email
________2010__10__22_

       지난 65년간 미국의 어린이들이 잠들기 전에 즐겨듣는 bedtime story중의 하나가 Goodnight Moon 이다. 넓다란 초록색 방에 전화와 빨간 풍선과 미국동요에 나오는 달을 뛰어넘는 소(a cow jumping over the moon)’의 그림과 의자에 앉아있는 세마리 곰(Three Bears)’ 의 그림이 걸려있다. 방안의 양탄자에는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놀고 있고, 벽난로옆 빨래걸이에는 벙어리 장갑 한 쌍이 걸려있다. 장난감 집옆에 새앙쥐가 사뿐히 지나간다. 어린아이의 침대옆 탁자에는 빗과 브러쉬, 그리고 죽이 수저와 함께 그릇에 담겨있다.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던 할머니가 뒤척이는 어린 손주에게 !’ 하고 속삭인다. 이 이야기의 내레이터는 밤을 밝게 비춰주는 달과 별과 공기와 방안에 있는 모든 사물들 하나 하나에게 Good Night!하며 밤인사를 하는데 매일 밤 많은 미국의 어린이들이 이 고요하고 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오늘날 미국의 어린이들은 어떤가? 6-10세 아동중 10명에 1 명꼴로 셀폰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보다 더 어린 아이들도 부모의 아이폰을 가지고 게임을 하거나 비디오를 본다고 한다. 2010 4월에 아이패드가 최초로 선을 보인이후 30%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아이패드나 다른 전자책 기기를 이용해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 휴가 때나 부모가 자녀들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지 못할 때 자녀에게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주는 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전자기기의 점유율이 지난 수년간 급증한 가운데 올해도 미국의 6-12세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예년과 다름없이 Apple 제품이었다.  조사대상 학생들의 48%가 풀사이즈 아이패드를, 36%가 아이팟 터치를, 33%  아이폰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47년에 출판된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의 Goodnight Moon을 패러디한 이 책은 아이패드, Nook, LCD Wi-Fi HDTV,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등 아침에 잠에서 일어나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온갖 전자기기들에 둘러싸여 살고있는 오늘날의 어린이, 청년, 장년들이 자체 상황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넌지시 말하고 있다. 87%의 아이패드 소유자가 아이패드를 매일 사용하며 32%는 하루에 1-2시간씩 사용한다고 한다. 아이패드는 어디에나 들고 다닐 수 있는 다용도의 전자기기로서 69%의 사용자가 침실에서, 42%가 부엌에서 사용하며, 20%는 화장실에까지도 가지고 간다고 한다.

     이렇게 중독성이 있어 많은 현대인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된 아이폰, 아이패드등의 전자기기들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음을 실토한 이 책의 저자는 앤 드로이드(Ann Droyd)라는 가명을 쓰면서 이 세대 사람들이 좀 너무한 것이 아닌가 하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미국인들 중 4명 중의 1명이 30분마다 셀폰을 체크한다고 한다. 미전역의 12학년 학생들중 58%가 운전하다 문자를 보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운전 중에 문자 보내는 운전자는 운전에만 몰두한 운전자에 비해 23배나 차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Goodnight Moon과 같은 색조의 배경에는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젓먹이 아기, 웹캠으로 화상채팅을 하고 있는 어린이,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텍스팅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로 분주하다. 컴퓨터의 스크린 세이버에는 원작에 나오는 소대신 앵그리버드가 달을 뛰어넘는다. 거미줄이 낀 텅빈 서가앞에 아버지가 만권의 전자책이 들어있는 Nook를 들고 있다. 

     원작에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며 잠자리에 든 손주에게 !’ 하던 할머니 대신에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는 흔들의자에 앉아 있다 각종 전자기기에서 흘러나오는 잡음과 각종 전자기기에 몰두하느라 잠잘 생각을 안하는 아이들을 참다못한 나머지 모든 전자기기들을 빼앗아 창밖으로 던져버린다. 창밖을 내다보며 아쉬워하는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취침시간이라며 아이들을 억지로 침대에 누인다. 이 책은 페이스북 친구들과 그칠줄 모르는 텍스팅과 유튜브 비디오, 이메일과 트위터, 아이패드를 뒤로 한 채 마침내 잠이 드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끝난다. 

     그러나 Goodnight iPAD,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에서는 내일 아침이면 아이패드와 스마트폰들이 밤새 충전이 된 채로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읽고 한번 웃고 말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안보이는 위험으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해야 한다. 부모님들께서는 아직 뇌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 아이에게 방사선이 방출되는 아이폰을 가지고 놀게 해서는 안되며, 대신 책과 장남감을 벗하도록 해야하고, 적어도12살 미만의 자녀에게 셀폰을 사줘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하시기 바란다. 셀폰을 가지고 페이스북, 채팅, 게임 등에 시간을 보내느라 독서와 공부하는 시간을 뺏기기 쉬우며, 소셜 네트워킹에서 자신이 모르는 어떤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면허증을 딴 틴에이져 자녀가 운전대를 잡고는 절대 문자를 보내지도 전화를 받지도 말 것을 철저히 교육시키기 전에는 차열쇠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지면을 빌어 말씀드리는 바이다. 

송온경 도서미디어교사 @ Covert Avenue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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