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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yung Joo's BookLove - 메이시스 풍선퍼레이드 어떻게 시작됐나?
12/02/2012
Posted by New York 송 온경 (교육학과 77) Bt_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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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Balloons over Broadway: The True Story of the Puppeteer of Macy 

책제목: Balloons over Broadway: The True Story of the Puppeteer of Macy's Parade
글/그림: Melissa Sweet
출판사: Houghton Mifflin Books for Children
출판연도: 2011년
추천연령: 1~4학년
장르: 픽처북 자서전

 미국에서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공휴일은 1위가 크리스마스, 2위가 핼로윈, 3위가 추수감사절이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나 핼로윈은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쇠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야말로 한국의 추석처럼 모든 미국인들이 가족끼리 모여 음식을 함께 나누고 정담을 나누는 미국의 전통적 명절이라 할 수 있다. 1924년 이후 매년 지켜져 온 추수감사절의 전통이 있다면 바로 뉴욕시 헤럴드스퀘어에 있는 메이시스 백화점의 대형 풍선퍼레이드다. 추수감사절 아침이면 250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대형 풍선들과 군악대, 꽃차에 타고 손을 흔드는 유명인사들을 보고 환호하는 모습들을 TV로 볼 수 있다. 이 퍼레이드가 끝나면 뉴욕시의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돼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롤로 기쁘고 즐거운 성탄분위기가 넘쳐난다.

지난 85년간 메이시스 퍼레이드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초대형 풍선 캐릭터들이 공중에 유유히 떠서 뉴욕시의 빌딩숲 사이를 누비며 천천히 이동하면서 아이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 잡아왔다. 이러한 초대형 풍선들이 어떻게 등장하게 됐으며 오랫동안 공중에 높이 떠서 행진할 수 있었을까?

토니(Tony Sarg)는 어려서부터 움직이는 장치를 만들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여섯 살 때 혼자 힘으로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그의 발명은 아침잠을 더 자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아침 6시 반이면 어김없이 닭장에 가서 모이를 주라고 하셨는데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닭 모이를 주는 방도를 생각하던 토니는 도르래와 밧줄을 이용해서 닭장문과 지신의 방 창문을 연결했다. 전날 밤 닭장 문 앞에 모이를 뿌려놓고 아침에 자신의 방 창문에서 밧줄을 잡아당기자 닭장문이 열리고 닭들이 닭장밖에 나와 모이를 먹는 것이 아닌가.

성인이 된 토니는 런던으로 가서 어린이들을 위한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인형들의 움직임이 어찌나 진짜 같은지 실제로 사람들이 연기하는 것같이 보였다. 그 후 뉴욕으로 이주한 토니는 인형극으로 브로드웨이에서 명성을 얻고 곧이어 메이시스 백화점의 쇼윈도우에 인형극 퍼레이드를 설치하게 됐다. 더 나아가 메이시스 측은 각국에서 이민 온 종업원들이 두고 온 고국의 춤과 음악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기 위한 방편으로 세계각국의 카니발, 말들이 끄는 꽃차, 곰, 낙타, 코끼리 등 짐승들까지 동원한 거리퍼레이드를 토니에게 맡겼다. 그 후 토니는 퍼레이드에서 아이들을 놀라게 해주는 동물들 대신 대형 풍선인형을 구상하게 됐고, 16피트의 대형 풍선인형들을 막대로 연결해 사람들이 붙잡고 행진했다. 그러나 이 풍선인형들은 모인 군중들의 맨 앞줄의 사람들만 볼 수 있었기에 토니는 어떻게 하면 풍선인형들을 공중에 높이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골몰했다.

토니는 고무처럼 질기지만 가벼운 실크재질로 풍선을 만들고 그 속에 공기와 헬륨 개스를 넣도록 고안했다. 드디어 1928년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토니가 대형풍선인형들과 모래주머니를 연결했던 밧줄을 가위로 끊자 밑을 내려다 보는 대형 캐릭터 풍선들이 하늘로 떠올랐다. 마치 저 밑의 수많은 구경꾼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듯, 손짓하듯 하며 유유히 센트럴파크를 지나 브로드웨이의 빌딩 숲사이를 지나갈 때마다 관객들이 환호했다.

그때부터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추수감사절의 가장 중요한 전통 중 하나가 됐고 뉴요커들은 물론 미국인들에게,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관심의 초점이 됐다. 이 전통은 오래전 어려서부터 움직이는 장치를 만들기 좋아했던 토니라는 소년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 위대한 발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니는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움직이는 모형 만들기에 열중했고 더 나아가서 독학으로 나무를 깎아 조각하고, 인형극의 세트를 만들었다. 심지어 인형의 옷도 직접 바느질을 해 만들었고, 여러 가지 전자기기들을 다루는 법을 터득했으며, 희곡까지 집필했다. 정식으로 미술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당대 가장 바쁜 화가가 돼 아동을 위한 책의 그림도 그리고, 인형도 만들고, 만화영화도 제작했으며, 전국을 순회하는 인형극단을 관리했다. 바쁜 일정중에도 토니는 어린이들을 귀히 여겨 모든 팬레터에 직접 답장을 해주었다고 한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Lonely Goatherd 인형극은 그의 제자가 만든 것이다. 토니의 이야기를 어린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한 Melissa Sweet의 책을 메이시스 풍선 퍼레이드를 좋아하는 아이들, 손재주가 좋은 아이들 뿐 아니라 모든 어린이들에게 권한다.

송온경 도서미디어 교사ㆍLI 코버트애브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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