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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yung Joo's BookLove - 띠가 뭐예요?
01/27/2013
Posted by New York 송 온경 (교육학과 77) Bt_email
________2010__10__22_

옛날 옛적 중국의 한 옥황상제가 온천하의 동물들을 불러 달리기 대회를 열었다. 이 경주는 울창한 숲 속을 지나야 하고, 넓은 강도 건너야 하는 아주 힘든 코스였다. 따라서 힘세고 발 빠른 동물들이 참가하는 것은 상식일 터인데, 체구가 자그마한 고양이가 절친한 친구 사이인 쥐에게 경주에 참가하자고 말했다. 쥐가 "우리같이 작은 동물들이 어떻게 힘세고 큰 동물들과 겨룰 수가 있어?"하자 고양이는 "내게 다 생각이 있어"하는 것이었다.

고양이는 우직하고 성실한 성격의 물소에게 찾아가 경주대회 날 아침 자기들을 일찍 깨워달라고 부탁한다. 그뿐인가? 착한 물소에게 이왕이면 등에 태워달라고 하는 얌체 같은 고양이. 물소의 등에 올라타 정신 없이 자다 보니 어느덧 도착지점이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 때 쥐가 정신이 번쩍 들어 생각해보니, 1등을 고양이와 물소와 함께 나눌 수는 없는 일. "저기 봐, 물속에 생선이 너무나 많아"하고 외치며 고양이의 등을 슬며시 민다. 그 말에 입맛을 다시던 고양이가 물속으로 풍덩 하며 빠진다. 그 사이 물소는 결승점을 향해 돌진하는데, 도착지점에 거의 도달했을 때 물소의 등에 타고 있던 쥐가 재빨리 결승점을 향해 점프하면서 1위를 차지한다. "너와 같이 자그마한 동물이 어떻게 1등을 하였단 말인가?"라고 놀라는 옥황상제에게 "저는 좀 똑똑해서요"하고 너스레를 떠는 쥐.

할 수 없이 2위를 차지한 물소, 그 뒤를 호랑이가 차지했고, 숲 속을 달리고 강물 속을 헤엄치기에는 너무나 덩치가 커서 옥황상제의 특별한 배려로 하늘을 날아온 용이 육지로 하강하는 순간 토끼가 용을 앞질러 재빨리 골인한다. 여섯 번째로 뱀이, 그 뒤를 이어 말이 도착한다. 물속에서 뗏목을 붙들고 허우적거리는 고양이를 제치고 양과 원숭이가 거의 같이 들어왔으나 간발의 차이로 양이 8위를, 원숭이가 9위를 차지했다. 수탉과 개가 거의 비슷하게 도착했지만 오는 길에 조금 놀다 오느라 수탉에게 10위를 내주고 만 개. 한편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속에서 헤엄치던 고양이를 제치고 돼지가 12위를 차지한다. 이렇게 해서 열두 동물들이 경주에게 이겼고 12년에 한번씩 자기 이름을 딴 해를 가지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중국출신의 아동삽화가인 애드 영은 붓으로 열 두 동물들을 동양화 같은 느낌으로 그려 오래된 중국의 전설적인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3-4학년 학생들에게 12띠(Chinese Zodiac)에 관한 중국의 전설이야기인 Ed Young의 Cat and Rat 을 읽어주기 전에 이 경주에서 12등안에 들 12가지 동물들을 말해보라고 하자 호랑이, 사자, 사슴, 거북이, 판다, 치타, 코끼리, 토끼, 말 등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왔다. 이 중에서 중국에 살지 않는 동물들이나 경주에서 이길 만큼 빠르지 않은 동물들을 제외할 기회를 주고 이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학생들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동물들이 결승점에 들어온 순서대로 적는다. 다 읽고나서 학생들은 고양이와 쥐의 행동과 성품에 대하여 토론하는 기회를 가진다. 쥐는 1등을 했기 때문에 좋다는 학생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고양이를 속여서물에 빠뜨리고 등에 태워준 고마운 물소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한 것이 맘에 안든다는 의견이다. 특히 친구사이였던 고양이를 배신하였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고양이는 쥐만 보면 뒤쫒는다는 것에 모두들 공감하였다.

이제 학생들에게 띠가 무엇인지 가르쳐줄 때가 되었다. 태어난 해를 말해주면 어떤 띠인지 말해준다고 하자 모두들 들떠있다. 자기의 띠에 대한 설명을 읽어주자 모두들 맞다고 공감한다. 예를 들면 뱀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지혜가 많고, 돈을 아껴 쓰며, 남을 긍휼히 여긴다. 그러나 질투심도 많다. 말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천성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뛰어나며 똑똑하고 친절하나 말이 좀 많은 편이다. 양띠에 태어난 사람은 유순하고 경제적이며 남에게 잘한다. 그러나 매사에 좀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12 띠와 각 띠마다 태어난 해들이 적혀 있고, 그 띠에 태어난 사람들의 성격과 장점들, 그리고 약간의 단점이 나타나있다. 사귀면 좋을 띠와 안 좋은 띠도 나와 있다.

송온경 도서미디어 교사ㆍLI 코버트애브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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