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失樂園
05/12/2013
Posted by New York 한 태격 (상학과 65) Bt_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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失樂園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사고(思考) 및 언어(言語)구사능력, 직립(直立)자세 등 여러 가지 열거될 수 있겠지만, 가장 커다란 것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존재(Being)인지, 아닌 지로도 구분 지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인간은 꿈을 먹고 산다. 꿈과 희망을 찾아행동한다. 이럴 때 우리말 찾다는 영어단어로 find가 아니고, pursue. 우리는 일생 pursue(추구)하며 인생을 보낸다. 그런 추구(追求)본능이 없다면, 21세기 우리는 문명(文明)의 이기(利器)인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 종이, 칫솔 등이 없는 사회에 살고 있을 것이다.

 

개개인이나 집단, 조직에 따라 꿈의 크기는 다르겠으나, 실현되는 꿈보다는, 이루어 지지 못하는 꿈이 훨씬 많다.

 

뉴욕타임즈(NY Times) 56()자에 원대한 파라다이스를 이루려 했던 꿈이 실낙원(失樂園-

Lost Paradise)이 되어 버렸다는 르뽀형 기사- 파라과이 Nueva Germania, German Outpost

Born of Racism in 1887 Blends into Paraguay-가 눈길을 끌어 여기에 필자의 생각을 곁들여

각색(脚色)하여 보기로 한다.

 

남미(南美) 파라과이에는 새로운 독일로 번역되는 Nueva Germania라는 타운이 있다.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New York이라는 지명이 영국의 항구도시 York앞에 New를 얹어 만들어 진 것

처럼….

 

르뽀는 이역만리(異域萬里) 다른 대륙, 다른 나라에 왜 독일(Germania)”이 심어졌을까라는

의문을 풀어 주고 있다.

 

1887년 반()유대주의자 두 명이 순수한 독일 아리안의 혈통을 지닌 14 세대(世帶)를 이끌고

내륙국가인 파라과이 정글 오지(澳地)에 정착한다. 그들의 리더는 우리들도 잘 알려진 허무주

(虛無主義)철학의 태두(泰斗) Friedrich Nietzsche의 여동생 Elizabeth와 그녀의 남편 Bernhard

Foerster였다. 그들은 전() 남미대륙에 아리안(Aryans)제국 즉 신대륙에 또 다른 독일제국을  

건국(建國)하려는 원대(圓大)하고도 의욕(意慾)적인 포부(抱負)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현지 상황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았다. 개척자들은 목숨까지 앗아가는 풍토병으로

시달려야 했고, 흉년(凶年)으로 굶주려야 했고, Foester 부부의 과대망상적인 민족우월

주의 의식 등으로 제국!!!!건설에 큰 지장(支障)을 받게 된다. 

 

Vaterland-Fatherland-로 되돌아 가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자살(自殺)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리더였던 Foerster씨는 1889Morphine Strychnine이 섞인 독극물을 삼키고 자살하였고,

그의 부인 Elizabeth는 남편 자살 4 년 뒤인 1893년 고향으로 귀환(歸還)하게 된다. 그녀는 오빠

의 일생에 오점(汚點)을 남긴다.

 

Nietzsche는 반유대주의자도 아니었고 여동생내외가 구상하였던 Nueva Germania제국건설에도

동조(同調)하지 않았으나, 1900년 오빠가 세상을 떠나자, Elizabeth는 오빠의 사상을 Nazi

도구로 전락(轉落)시켜 버리고 말았다.

 

어찌되었건 살아남은 후예(後裔)들은 100년이 훨씬 지난 현재 강장제나 신경조직흥분제로 사용

되는 Yerba Mate를 재배하여 얻어지는 소득으로 입에 풀칠하며근근(僅僅)이 살아가고 있다.

 

원대한 Nueva Germania제국을 건설하겠다고 신대륙으로 이주한 조상들이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

면 곡(哭)할 노릇이다!

 

간혹 Blond Hair-노란 머리-의 아이들이 눈에 뜨이긴 하지만, 현재 주민이 4,300명 정도가 되는

Nueva Germania타운에는 독일 Last Name()이 아니라면, 독일후예인지 파라과이 아이들인지

구별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다. 아직도 독일어를 사용하고 있는 집안도 있으나, Nueva Germania

Town의 공식언어는 원주민의 언어인 Guarani.

 

파라과이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으로 가난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파라과이는 역사적으로 Utopia

를 꿈꾸었던 사람들이 몰려 들었던 곳이다.

 

1893년에는 일군의 호주 노동자들이 Nueva Australia를 건설하려 하였고, 1920년대에는 핀란드

베지테어리안들이 Colonia Villa Alborada 개발을 시도하였고 최근에는 2012년 작고한 통일교의

문선명(文鮮明)교주가 백오십만 에이커에 달하는 대지를 구입하여 성지(聖地)건설을 위하여

신도들을 파견하였던 땅이기도 하다.

 

지금은 파라과이 타지에서 이곳 Nueva Germania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타운 곳곳에

유럽의 색깔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타운으로 들어서는 관문(關門)만하더라고 착공(着工)한 지

100년이 경과하였으나, 아직 완공되지 못한 중세(中世) 독일의 요새(要塞) 같은 성()이 객()

맞이하고 있고, 곳곳에 독일 흑적황(黑赤黃) 삼색국기와 파라과이 적백청(赤白靑) 깃발이 동시에

게양(揭揚)되어 있다.

 

19세기 말 Nueva Germania를 건설하려 하였던 영향 때문인지 20세기 계속 파라과이 정부는

독일인들에게 이민문호를 크게 열어 놓았다. 특히 세계 2차 대전 이후 독일후예이며 양조장

집 아들인 Alfredo Stroessner 장군이 35년간 집권(1954.8.15.-1989.2.3.)하고 있을 당시에는

더욱 노골화 되었다. (필자가 독일 주재원으로 재직하였던 80년대 초 대지(垈地)를 구입하면,

영주권을 부여한다는 광고가 자주 신문에 게재되었었다.)

 

유태인 집단수용소에서 유태인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실시한 나치의사 Joseph Mengele

파라과이로 피신(避身) 한 독일출신이 경영하는 Hohenau라는 농장에서 덛덛히  자기 이름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

 

Elisabeth Foerster-Nietzsche여사가 파라과이가 나치 전범(戰犯)들의 은신처(隱身處)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1935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히틀러는 그녀의 장례식을 국장(國葬)으로

모셨다.

 

Nueva Germania는 전처럼 그렇게 산간벽지는 아니다. 최근 도로를 포장하여 수도(首都)

Asuncion까지 버스로 7시간 걸렸던 것이 반()으로 단축(短縮)되었다.

 

Foerster내외가 살던 Foersterhof가 화재로 소실(燒失)된 후, 대 철학자의 여동생인 여걸(女傑)!!!

Elizabeth가 살다간 흔적은 “Elizabeth Nitgtz Chen”이라는 거리 푯말뿐이다.

 

付記: 동영상을 보시기를 원하는 분들은 www.nytimes.com/world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Written by Ted Han on May 12, 2013   NavyOfficer86201@gmail.com   (718)63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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