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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yung Joo's BookLove - 약육강식 동물의 세계
05/19/2013
Posted by New York 송 온경 (교육학과 77) Bt_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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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 동물의 세계


            공통학습핵심기준(CCSS)의 도입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은 이제부터 읽는 책의 반 이상을 넌픽션으로  읽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4학년 학생들은 5월말에서 6월초까지 뉴욕주에서 실시하는 과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과학에서 동물의 환경적응(animal adaptations)에 대한 단원은 중요하며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주제다.


             동물의 세계는 생존을 위해 먹이를 찾는 포식동물(predator) 또는 ‘강자’ 와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숨어야 하는 먹이 (prey)  또는 ‘약자’의 두 그룹으로 나뉜다.  먹이가 되는 동물들은 포식동물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보호색을 띠고, 포식동물 또한 먹이가 가까이 올 때까지 주변환경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고 가만히 기다린다.  사냥을 나온 사자의 황금빛 털은 같은 색깔의 키가 큰 갈대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저녁 바람을 쐬러 나온 사슴의 털빛도 주변 환경과 거의 비슷해 사자가 잘 찾을 수 없다.

 



            자녀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이 주제에 대한 총천연색의 책들을 빌려 읽도록 하자.  그 중에서 바비 칼만의 “위장과 흉내내기”란 책은 동물들이 어떻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들을 보호하는 지에 대해 잘 나와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밤색과 하얀 털을 가진 부엉이도 나뭇가지와 색깔이 비슷하여 먹이 동물들이 자신을 잘 알아볼 수 없게 하여 나무가지 위에 앉아서 가만히 먹이를 기다린다. 이렇게 동물의 왕국에서는 자연의 신비로 강자와 약자가 모두 몸의 형태나 색깔을 이용해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이것을 위장(camouflage)라고 한다.



            이보다 한술 더 떠서 돌, 식물, 심지어 새똥처럼 자신을 위장하는 동물들이 있는데 이러한 능력을 흉내내기(mimicry)라고 한다.  예를 들면 여치(Katydid)의 날개는 꼭 나뭇잎같이 생겼다.  철따라 털의 색깔이 변하는 동물들도 있다.  북극에 사는 토끼는 여름에는 잿빛의 털을 가지고 있지만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털이 하얀 색으로 변한다. 펭귄, 고래 등도 두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다.  물밑에서 이들을 올려다 볼때는 햇빛때문에 수면이 밝아서 펭귄이나 고래의 배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위에서 이들을 내려다 볼 때는 짙은 바닷물의 색깔에 펭귄과 고래의 등이 섞여 잘 보이지 않는다.





            줄무늬가 있는 물고기떼들은 한데 몰려 있으면 포식동물의 눈을 교란시켜 뭐가 뭔지 모르게 한다. 얼룩말도 마찬가지다.   어떤 물고기들은 공격받기 쉬운 눈과 머리부분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 꼬리쪽에 커다란 눈처럼 보이는 커다란 둥근 반점이 있고, 눈쪽에는 줄무늬가 있어 포식동물을 혼란시킨다. 나방이 놀라 날개를 펴면 날개마다 커다란 눈처럼 보이는 둥근 반점들이 나타나 포식동물을 놀라게 하고 그 사이에 나방은 도망간다.


            변신의 귀재 카멜레온은 투명한 피부아래 여러가지 색깔의 세포들이 여러 겹으로 되어 있어 자유자재로 색깔을 변화시킬 수 있다.  문어도 필요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몇몇 종류의 거미들도 환경에 따라 색깔을 변화시킬 수 있다. 모래 속에 자신의 몸을 숨기는 동물들이 있다. 몇몇 종류의 게들과 사막에 사는 뱀들은 얕은 모래 속에 들어가 몸을 감춘다.  가자미는 바다속 깊은 바닥에서 눈만 남기고 모래로 몸을 가린다.


            이와 같이 많은 동물들이 몸을 숨기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주변 환경과 반대되는, 눈에 확 띠는 색깔을 가진 동물들도 있다.  독이 든 뱀이나 개구리, 나비들은 빨강색과 노란색을 이용해서 포식동물들을 경계시키고 있다.  이 색들은 자연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초록색과 갈색에 대비되는 강렬한 색깔들을 가지고 ‘독이 있으니 주의하라’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자신의 몸을 보호색으로 숨기는 대신 자신의 몸을 아름다운 색깔이나 모양으로 뽐내는 동물들이 있는데 그들은 주로 배우자를 찾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주로 공작새의 숫컷들은 아름다운 날개를 활짝 펴고, 퍼핀(Puffin)은 짝짓기 시즌에 아름다운 색깔의 부리로 암컷을 유혹한다.  군함새(Frigatebird)는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앞가슴에서 빨간색 풍선같은 주머니를 부풀리며, 개코원숭이(Mandrill Baboon)는 얼굴을 밝은 하늘색과 빨간색으로 치장하여 암컷을 유혹하고 또 한편 포식동물들은 놀라게 한다.  독이 없는 뱀이 독뱀과 유사한 색깔을 띠기도 하고 독이 없는 나비와 개구리도 독이 있는 것처럼 색깔과 무늬를 띠어 포식동물들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약육강식의 동물의 왕국. 이번에는 어린 자녀들에게 동물의 세계에 대해 취미를 가지게 해주자.  레인져 릭(Ranger Rick) 같은 동물관련 잡지도 구독시켜주고 자연사박물관에도 데려가면 어떨까?  한가지 동물에 대한 넌픽션을 읽고나서  그 동물이 사는 곳, 먹이, 크기, 흥미있는 점 등을 정리하게 하고, 고학년들은 두 가지 동물을 비교하고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글로 써보게 하면 동물에 대해 더 큰 흥미도 갖게 하고 공통학습핵심기준에 따른 시험 대비 연습도 된다.

송온경 도서 미디어 교사(L.I. 코버트 애비뉴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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