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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yung Joo's BookLove - 공통교과과정 시대의 읽기교육을 위한 제언
06/16/2013
대학에 진학하는 모든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학에서 요구하는 고도의 학습능력을 갖추게 하기위하여 영어와 수학과목의 공통핵심학습기준(CCSS)이2012-2013학년도부터 뉴욕주를 비롯한 많은 주에서 도입되었다. 유아원에서 12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의 새로운 학습 기준을 제시한 공통핵심학습기준(CCSS)은 지난 학년도에는 3-8학년 학생들에게 촛점이 맞추어졌었는데, 새 학년도부터는 유아원에서 2학년까지 학생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적용되게 된다. 초등학교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하게되는 ‘심도있게 읽는 방법(close reading)’을 제대로 할 수 있으려면 초등학교 저학년때 읽기와 쓰기의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 또 저학년때 영어로 듣고 말하기의 기본이 튼튼히 되어 있지 않다면 3학년부터 읽고 쓰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뉴욕주의 경우 유아원부터2학년의 학생들은 이제부터 듣기와 학습, 기술연마, 그룹 및 개별 리딩의 세 영역으로 된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하게 된다. 먼저 듣기와 학습의 영역은 어린 학생에게 듣기훈련이 학습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5세 이전의 아이들은 아직 책을 직접 읽지 못하더라도 부모나 도서관의 사서나 선생님이 책을 읽어줄 때 그 내용을 이해하고 질문에 답할 수 있다. 글을 읽기 시작한 유치원-2학년의 학생들도 자신이 본문을 직접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유창하게 읽어주는 선생님이 읽어줄 때 그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영어책을 읽어주면 어휘도 많이 늘고, 사전지식도 생기며, 책에 대해 토론을 할 때 사고능력과 말하는 능력도 함께 발달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에서 이민을 왔거나 미국에서 태어났어도 집에서 영어대신 모국어를 쓰는 가정의 학생들은 이러한 듣고 이해하고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뒤떨어질 수 있다. 즉,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거나 영어로 된 책을 전혀 접해보지 않는 상태에서 유치원을 시작한 학생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학생들은 출생에서 5세가 될 때까지 5년동안 들어봤거나 듣고 인식하거나 알면서 사용해온 단어수가 영어권 가정에서 자라난 같은 나이 또래에 비해3천만 단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통핵심학습기준(CCSS)은 이러한 학생들까지 포함해서 모든 학생들이 성공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한 교실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어서 개별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그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구별학습(differentiated learning)을 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교사들은 시기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영어능력이 결손된 학생들이 교실내에서 학습에 흥미를 느끼며 뒤따라 올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교사에게만 맡겨서는 역부족이다. 갓 이민왔거나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경우에는 부모들이 많은 신경을 써서 아직 글읽기를 떼지 못한 자녀들이 결손된 어휘를 따라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또 글을 읽을 줄 알더라도 영어를 유창하게 읽고 쓰는 사람들로부터 듣고 배울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에서 하는 ‘스토리 타임’이나 ‘북토론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배려해주고, 글읽기를 깨친 자녀들은 틈틈히 여러 방면의 책을 많이 읽어 간접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둘째로 기술영역은 phonics를 이용한 문자해독(decoding), 어휘, 문법을 연마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제한된 숫자의 어휘를 가지고 간단하고 반복적인 문장이 많이 나오는 Dr. Seuss의 Cat in the Hat 같은 easy reader 책들을 많이 읽히면 큰 도움이 된다. 세번째로 그룹 및 개별 리딩영역에서 그룹리딩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리딩수준이 맞는 학생들을 한데 모아 똑같은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이 있으므로 부모님들께서는 자녀의 개별리딩에 신경을 써주셔야 한다. 이때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자신의 읽기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스스로 읽는데 흥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대개 학급마다 구비되어 있는 Guided Reading Library는 책의 난이도에 따라 레벨이 A, B, C, D…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학생들이 고를 수 있는 책들이 한정되어 있고 수준높은 책이 많지 않다. 또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책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장서가 많지도 않고 다양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읽기를 연습할 기회가 주어지기 전에는 독자적이고 유능한 리더(reader)가 될 수 없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발견하고 자신들이 직접 고른 텍스트를 읽을 때 스스로 읽기를 연습하고 싶은 동기가 발생하며, 그러한 자발적인 독서가 계속될 때 영어실력이 향상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고루고루 잘 하는 든든한 영어실력을 갖추어야 수학, 사회, 과학 등 다른 과목들도 잘 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학업을 해나갈 수 있다. 누구나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한다. 자기가 흥미가 있어야 그것에 대해 더 읽고 공부하고 싶어진다. 우리 아이를 영어 잘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영어권 가정의 또래에 비해 부족한 영어 어휘와 사전 지식을 보충하기 위해 어려서 부터 듣기훈련을 많이 시켜주고, 또 일단 읽기를 시작하면 소설, 에세이, 잡지, 시, 희곡, 신화 등 여러 가지 장르의 독서를 꾸준히 하는 습관을 키워주고, 필요한 문법도 제 때 마스터하도록 하며 흥미있는 책을 스스로 골라, 혼자서 또는 친구와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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