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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는 세계 최고에요. 한국의 명품인 차를 통해 한국문화를 심고 싶었어요.”
지난해 11월12일 G20 세계 정상들이 회담 중일 때 창덕궁에서는 김윤옥 영부인 주최로 영부인들이 한국 차 세레모니로 여행에 지친 몸의 피로를 풀고 격조있고 기품있는 한국 전통 일상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 정상들의 아내들을 맞이한 티 세레모니를 준비한 주인공은 고려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의 오미정 박사.
김윤옥 여사는 G20에 참석한 세계 영부인들을 위한 행사로 ‘한국의 의식주’를 컨셉으로 잡았는데 ‘식' 부분의 시작을 오박사가 맡은 것이다.
한국에 도착한 다음날 오전 10시. 창덕궁 부용지에 모인 영부인들을 맞이한 것은 연꽃으로 만든 ‘백년차’. 미지근하게 우려내는 박연차를 가볍게 마신 영부인들은 연경당으로 옮겨 뜨거운 국화차를 마셨다.
오박사는 “가을 국화차는 피로회복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릴랙스된 영부인들은 단풍이 물든 창덕궁으로 30분 산책하며 한국 자연과 차에 심취했다.
한국차를 일본, 중국 등 세계 차와 성분, 맛 등을 비교해 한국 최초 차박사 1호로 차분야 최고였던 오박사는 세계 정상들의 아내들을 조선궁궐에서 세계 최고의 한국 차로 맞이하는 것이 잘 맞았다는 평을 들었다.
오
박사는 “티 세레모니를 통해 영부인들에게 한국 중산층 여인들의 격있고 당당한 일상의 단편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영희씨 한복
패션쇼 관람에서는 우전차를 한복녀씨가 준비한 다식과 함께 조선 백자로 차려내어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
강의 20년째인 오박사는 경희사이버대 온라인 차 강좌와 고려대 ‘차와 생활’ 강좌를 포함해 20년동안 2만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차를
강의했다. 오박사는 “학생들이 차강의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건강도 챙기는 것이 강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
는 “차를 통해 한국의 기품있는 문화를 두루 섭렵할 수 있어요. 삼국시대에 일본에서 한국차를 마시며 ‘백제거니까’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 당시로 보면 차가 한류 바람을 일으킨거죠”라며 한국차가 한국 명품 중 최고라고 강조했다.
오미정 박사는 오는 27일 오후 7시 리앤리 갤러리에서 ‘차와 생활’에 대한 강의를 연다.
▶주소:리 앤리 갤러리 3130 Wilshire. LA #502호 ▶문의: (213)365-8285, (213)407-7772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