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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가 2년7개월만에 교체됐다.
10일 외교통상부는 최초의 현지동포 출신 총영사로 관심을 모았던 김재수 총영사 대신 요르단 대사 출신인 신연성(56.사진) 기후변화대사를 신임 LA총영사에 내정했다.〈관계기사 3면>
부산고를 나온 신 내정자는 고려대에서 법학 학사를 하버드 행정대학원(케네디 스쿨)에서는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본지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 내정자의 부임 소감을 들어봤다.
신연성 LA총영사 내정자는 "동포사회를 섬기는 공관장이 되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신 내정자는 "동포사회 중에 가장 크고 또
모범적으로 고국에 대해서 생각하는 LA지역의 공관장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라며 "동포사회와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지동포 출신이 아닌 외교부 출신의 공무원이 공관장으로 임명돼 공관의 문턱이 또다시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절대 그럴 염려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 내정자는 "공관장은 공복이다. 국가와 동포사회를 섬기는 공관장이 될 것이다"라며 "공관의 문턱은 절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34년간 직업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교민업무와 관련해 열심히 일했다"며 "특히 싱가폴에서
교민영사를 맡아 현지 한인들과 동고동락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임기 중 가장 중요한 목표에 대해서 신 내정자는 '한국 문화 및 역사 전파'와 '공정한 재외선거 관리'를 꼽았다.
그는 "요르단 대학에서 2학기 동안 한류에 대해 특강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LA는 실정이 다르기 때문에 특성에 맞게
우리문화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사무총장을 했던 경험을 살려 우리역사 전파에도 힘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재외선거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엄정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동포사회가 갖고 있는 불만에 대해서는 아직 깊게 생각할 시간이 없었지만 점차 개선되도록 연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임시기에 대해 그는 "업무 인수인계와 교육 등의 절차를 생각하면 빨라야 2월말은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