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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축제를 그리워 하며
05/07/2009
모교에 입학후 5월5일은 어린이 날이 아니라, 축제의 날로 기억이 납니다. 중간 고사후 시작되는 5월의 축제는 대학생활의 많은 추억거리 중에 하나 였던것 같습니다. 우리 동아리(역도부)의 주점 자리는 인촌 동상 오른쪽 솔밭(일명:요정의숲??) 이었습니다. 이름 하여 안암동 최고의 명당 자리, 총학생회의 눈총을 받아가며 반강제로 접수했던기억이 나는데,(그때 역도부에 사적인 감정이 있으셨던 분들은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풀어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지금 생각 하니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면서,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만...^^ 텐트까지(축제 기간에는 교내 야영을 허용 했었음) 동원되어진 MT겸, 주점은 "고모집"에서 특별주문한 포천 막걸리를, 반은 팔고 반은 우리가 마시기위한 완벽한 자급자족의 한마당 이었고, 밤마다 누워서 솔잎 사이로 별을 바라 보며 이야기 나누었던 동기들의 기억은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도 아련한 기억속에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습니다. 호수,정모,형일,선귀등등 같이 누워 별을 보던 너희들이 보고 싶구나.., 오늘밤은 뒷마당에 누워 그날을 기억이나 해볼까.. 애들이 아빠가 왜그러시나? 할것 같은데 그녀석들이 나의 타임 머신에 같이 탈수 있을까?? 고모집,마마집,태평량분식,삼성통닭,안암장,700당구장,정경대 막국수집, 카페 Elle,안암동 로타리 형님네 포장마차,애기능앞 복사집...몇년전 찾아간 모교에서 사라진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직도 지키고 있는것들에 대한 반가움이 교차 하던 추억.. 얼굴도 모르는 후배를 잡아 세우고 소주잔을 기울이고 이야기 나누었던기억.. 내가 단지 너희 고대선배라는 맹목적인 연관성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선후배 만남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음은 안암동에서만 존재할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을까? 고연전후 모교 앞의 술집들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선배의 한마디"오늘 이곳의 술값은 내가 쏜다." 이 한마디가, 나도 저런 멋진 선배가 되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였던 그분들의 후배 사랑이, 오늘도 나의 마음속에 고대 사랑, 후배사랑으로 자리 잡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날의 선배님들, 사랑 합니다. 앞으로 모교와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님들 사랑 합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나의 모교 "고려 대학교" 더욱 사랑 합니다. 고대인의 자긍심으로, 모교에 자랑스러운 고대인 답게 살아 가리라 다짐 해봅니다. "북악산 기슭에 우뚝솟은 집을보라 안암의 언덕에서 솟아나는 빛을보라 겨레의 보람이요 정성이 굳게 뭉쳐 쌓아 올린 공든탑 자유 정의 진리의 전당이 있다. 고려 대학교 고려대학교 마음의 고향 고려 대학교 고려대학교 영원히 빛나라...." 그렇습니다.. 고려 대학교는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고향"입니다.
PS. 고대 역도부에 친구를 두셨던분들은 아래의 카페주소에 가시면 연락처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national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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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 (국문 92, Los Angeles)
05/07/2009 08:15
김용하 선배님 여기서 뵈니까 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