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이 쓴 글인데, 요즘 후배들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퍼왔습니다.
원문 http://gongsin.com/zbxe/?document_srl=12330454&mid=gongsin_colum&category=12140830
고대인들만의 문화, 사발식
(출처:http://imagebingo.naver.com/album/image_view.htm?uid=quincy312&bno=21904&nid=5714 )
사발식, 아직도 하나요?
이런 여학생분들 많이 계시죠?
네^^ 아직도 합니다
그치만 희망자에 한해서 하는 거니까
사발식때문에 고대 안가......ㅠㅠ 이러실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결코 두려운 일이 아녜요
개인적으로 저는 해볼 만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렇지만 개인마다 의견은 다른 법이니까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야겠죠
그래서 고려대 내에서도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게 바로 이 '사발식' 이랍니다.
*사발식의 유래*
고려대학교는 1905년 보성전문학교로 개교했습니다.
광복 후인 1946년에 고려대학교로 명칭을 바꾼 것이죠^^
그렇다면 일제강점기 때는 보성전문학교였겠죠?
그 당시 적극적으로 일제에 저항하지 못했던(잡혀가니까요;;;ㄷㄷㄷ) 많은 보성학생들이
막걸리를 마신뒤 일본 경찰서 앞에 가서
큰소리로 구토를 하는 것으로 저항의 의지를 표출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있는 것인데요^^
사실 요즘엔 그 의미를 좀더 현대적인 것으로 바꾸어서 (이젠 일제강점기가 아니니까요)
고등학교 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어린이(?)의 마인드(ㅋㅋㅋㅋㅋ), 또는 버려야할 것들을 토해내고
진정한 대학생으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새롭게 출발한다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foryou680?Redirect=Log&logNo=60049622966)
과에 따라서 조금씩 과정이 다르지만
이렇게 버려야할것들을 적어놓고 시작하기도 한답니당^^
*사발식FM*
(과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로^^)
안녕하십니까
민족고대 막강언론
2009240026
대구 시지고등학교 출신
제 이름은 이 지 수
여러분께 당차게 인사드립니다
사발식을 진행하기 전 신입생들은 먼저 FM의 단계를 밟아야합니다^^
여기서 하는 FM은 평소처럼 분위기를 띄운다던가...그런 용도가 아니구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개그를 쳐서도 안되고
나가리도 없구요(ㅋㅋㅋㅋㅋ)
정해진 형식대로 진지하게 행해야 한답니다
교수님들과 고학번선배님들이 참여하시기도 하니깐요^^ (과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출처 :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urlstr=phot&urlstrsub=search&tid=26139121&item_seq=311763845&board_no=98&seq=98)
*막걸리찬가*
마실까 말까 마실까 말까
마실까 말까 마실까 말까 에라한번 마셔보자
마셔도 고대답게 막걸리를 마셔라
맥주는 싱거우니 신촌골로 돌려라
부어라 마셔라 막걸리 취하도록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다같이 마시자
고려대학교 막걸리 대학교
아 고려대학교 막걸리 대학교
막걸리를 마셔도 고대답게 마셔라
만주땅은 우리땅 태평양도 양보못한다
사발식은 이 막걸리찬가를 부르면서 진행됩니다
참고로 저 푸른 글씨는.......연대를 의미하는거구요^^
아무튼 앞에 있는 학우가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하면
앉아있는 모든 학생들은 박수를 치면서 우렁차게 이 노래를 부릅니다
그 학우가 다 마실 때까지
몇번이고 반복한답니다^^ (힘든 학우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마시는 막걸리의 양은 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여학우 1병~2병, 남학우 2병~3병 정도로 정해져 있습니다
사실........양이 엄청나게 많긴 하죠
그렇지만 선배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신답니다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 같은 걸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진행되죠^^
막걸리를 다 마시고 나면
'잘먹었습니다' 라는 인사를 한뒤
곧장 화장실(준비된 장소가 있어요^^)로 달려간답니다
그런데 달려가지 않는 학우들도 있어요
술을 얼마나 잘 받는 몸이냐에 따라 각자 다른데
그 많은 양을 토하지 않고 모조리 소화시킨 뒤
헤롱헤롱(ㅋㅋㅋㅋ)한 상태로 2차뒷풀이를 가는 친구들도 더러 있어요^^
그리고 사발식은
신입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2,3,4학년들 중에서도
학회장이라던가 소모임회장, 동아리 회장, 과 대표, 학부 학생회장/////등등등
어떤 직책을 맡게 되면
자연스럽게 거치게 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몇몇 좋지 않은 사고들 때문에
그리고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므로
사발식의 존폐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사발식은
고려대학교의 자랑스런 전통이자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하나의 의미있는 문화랍니다^^
여러분
중앙광장의 햇살을 느껴보고싶지 않으신가요?
막걸리찬가를 불러보고싶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모두들
^^고려대학교로 오세요^^
이.애란 (국문 92, Los Angeles)
05/08/2009 22:56
"그 많은 양을 토하지 않고 모조리 소화시킨 뒤" 부분에서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