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Crimson 광장

북남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교우들 간에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입니다.
지역별 교우회에서 게시물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리스팅됩니다. 인증된 회원에게만 읽기, 쓰기 권한을 허용합니다.
Only for Korea University Alumnus
On Kyung Joo's BookLove -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격려를
08/18/2012
Posted by New York 송 온경 (교육학과 77) Bt_email
________2010__10__22_

책제목: I am absolutely small for School
저자/삽화가: Lauren Child
출판사: Candlewick Press
출판년도: 2004
추천연령: 4~6세


여름방학도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았다. 개학을 앞두고 백화점, 쇼핑센터, 문구점 등에는 새학년을 위해 준비해야 할 학용품은 물론 등교 첫날 입고 갈 옷을 사기 위하여 학생들Joo과 학부모들로 분주해진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막론하고 등교 첫날은 흥분되기도 하지만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급우들과 선생님들에게 좋은 첫 인상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소심한 성격의 아이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담임 선생님이 무서운 분이면 어떻게 하나, 우리반에 친구가 하나도 없으면 어떻게 할까, 점심 먹을 때 아무도 내 옆에 앉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등을 걱정 한다. 그러나 아직 학교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아동들은 과연 첫 등교를 앞두고 학교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찰리의 여동생 롤라는 체구는 작지만 아주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다. 며칠 있으면 처음으로 학교를 가야 하는데 “난 체구가 너무 작아서 학교에 갈 수 없어” 또는 “난 집에서 중요한 일들을 해야 하니까 학교에 갈 시간이 없어”라고 변명을 둘러댄다. 그러자 오빠인 찰리가 “학교에 가서 숫자도 배우고 100까지 세어야지”라고 말해주지만 롤라는 두 손을 펴보이며 “1에서 10까지는 셀 수 있어”하고 말한다. 찰리가 “글쓰기를 배워야 친구들에게 그리고 친척들에게 카드를 써서 보내지” 하고 말하자 롤라는 “전화가 더 편하고 좋아”라며 대꾸하지만 오빠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으려면 산타 클로스에게 편지를 써야만 하고, 글을 쓸 줄 알면 네가 직접 써서 만든 책들도 읽을 수 있다”고 귀띔을 해준다.

롤라가 오빠에게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학교급식을 먹기 싫다”고, 또 “혼자서 점심을 먹기는 싫다”고 진심을 토로하자 찰리는 “학교에서 많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텐데 무슨 걱정이냐”며 안심시킨다.

드디어 롤라가 처음으로 등교하는 날 찰리가 걱정하던 것과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롤라가 새로 사귄 친구가 롤라의 집에 놀러와 둘이 함께 소파에 앉아 딸기우유를 마시는 장면이 나와있다. 학교 가기를 두려워 하는 동생에게 학교에 가야만 하는 이유들을 자연스럽게 대화로 알려주고, 어린 동생이 가지고 있는 걱정에 대해 속 시원하게 대답해줌으로써 동생이 제기한 문제의 해결을 도와주는 찰리는 아주 인내심 많은 자상한 오빠다.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자녀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걱정한다면 부모님께서는 무조건 “다 괜찮을 거야”라고 하는 것 보다는 대화를 통해 자녀가 가지고 있는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말해 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문제해결의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면 아이는 걱정 없이 첫 등굣길을 씩씩하게 나설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도 이제까지 방학 동안 불규칙했던 일상생활을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학교 가는 생활로 전환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저녁식사를 일찍 하고 잠자리에 일찍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학교에 가는 시간에 모든 준비가 완료되도록 온 가족이 협력하여야 한다. 습관적으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학생들은 저녁 9시이후에는 소셜 미디어나 채팅 등을 삼가고 정해진 시간에 취침하도록 한다. 그리고 일어나야 할 시간에 자명종 시계를 맞추어 놓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자.

학교에 처음 가는 유치원생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개학 날 가지고 갈 소지품과 학용품 등을 미리 준비해놓고, 개학을 며칠 앞두고는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학교를 찾아가 담임선생님도 만나고 교실, 카페테리아, 화장실, 운동장 등을 함께 둘러보는 것이 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만일 기회가 된다면 같은 반에 배정된 급우를 미리 만나 얼굴을 익히고 대화도 나누어보게 한다면 내성적인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으로 학교를 가는 학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okjoo07@gmail.com.

로그인 하시면 이 글에 대한 코멘트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등록일  제목  작성자  조회
03/25/2018 竹馬故友를 떠나보내며 副題: ‘金大中’이 友情도 갈라놓았다. (1) 한 태격 1861
01/28/2018 金正恩 올림픽 副題: 누구를 위한 잔치인가? 한 태격 1763
01/03/2018 다시 쓰는 民主平和統一諮問委員 辭任의 辯 副題: 統一도, 諮問도 願치 않는다면, 平統諮問會議도, 委員도 所用없다. 한 태격 1845
12/03/2017 American Princess 副題: Monarchy is Modernizing. (유럽 王室 담을 허무는가?) 한 태격 1852
11/26/2017 企業人들의 氣를 꺽지마라.副題: 勞動者, 農民을 앞세웠던 共産主義는 이미 死亡했다. 한 태격 1883
08/18/2012 On Kyung Joo's BookLove -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격려를 송 온경 2513
08/05/2012 南美旅行 -Paraguayan War- 한 태격 2370
08/04/2012 On Kyung Joo's BookLove - 남의 입장을 수용하기 송 온경 2149
07/26/2012 어리석은 전쟁(una guerra estupida) -Chaco War- 한 태격 2483
07/26/2012 On Kyung Joo's BookLove - 비둘기에게 버스를 맡기지 마! 송 온경 2599
07/24/2012 오바마의 추방 유예 조치에서 발생하는 몇가지 이슈들 이승우 2483